전국이 홍련의 향연인데
꽃 구경 가지 못하는 날 하늘도 알았는지
어스름 녁 집 구경 간
안동 가일마을 남천고택
뜰안의 작은 연못
꽃은 나를 보고 손 흔드는데
바깥주인 이제 백발이 성성하고
연못의 안주인은
이 세상 소풍 끝냈다네
곽예의 시 내 마음과 같아
마음 속으로 읊어 보네
연꽃 구경(賞蓮)
-곽예(郭預,1232-1286)-
賞蓮三度到三池(상련삼도도삼지) 세 번이나 연꽃 보러 삼지를 찾으니
翠蓋紅粧似舊時(취개홍장사구시) 푸른 잎 붉은 꽃은 예전과 다름없네.
唯有看花玉堂客(유유간화옥당객) 오직 꽃을 바라보는 옥당의 손님만이
風情不減 如絲(풍정불감빈여사) 마음은 그대론데 머리털만 희어졌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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