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전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2. 24. 13:12

 

 

 

사람들은 인천차이나타운을 구경하러는 많이 간다.

그러나 차이나타운 삼국지 벽화의 거리를 넘어서는 잘 가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개를 넘어 중구청 앞 해안동 일대는 과거 외국인 조계지였던 관계로

개항기의 건물들을 리모델링한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어

(http://blog.daum.net/helimkim/11763693)

차이나타운에서 느낀 즐거움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인천문화재단이 구일본우선주식회사 등 근대 개항기 건물 및 1930~40년대에 건축된 근대 건축물

(대한통운 창고, 삼우인쇄소, 피카소 작업실, 영광슈퍼, 대진상사, 양문교회 건물)등을 리모델링하여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을 갖춘 인천아트플랫폼은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이고 편리한 창작과 연구 및 거주 공간을 제공하고 

작가들의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각예술 뿐 아니라 공연예술, 문예창작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예술가들의 창작활동과 비평가, 큐레이터 등의 연구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예술 창작의 인큐베이팅 역활을 담당해 나가고자 한단다.

 

서울과 가깝다보니 어쩌면 문화적인 면에서 독립심이 적었을지도 모르는 인천에

이런 공간이 생겼으니

사람들의 문화갈증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작가들이 입주해있는 건물답게 건물 밖에도 작품들이 걸려있다.

 

 

내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플랫홈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이 열린다.

설치미술과 공연등 많은 분야의 전시가 있었지만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 역시 사진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진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돌아본다

 

 

건물의 규모가 크다고 했더니만 역시 많은 작가들이 입주해있다.

 

 

 

 

전시실 전경

전시작품은 주로 사진이 많았다.

 

 

여류 사진가 박영숙씨도 여기게 입주해있는 모양이다.

페미니스트 포토 아티스트 박영숙씨의 화폐 속에 역사 속 여성인물들을 재현한 작품,

 이름하여 여성이 만들어가는 돈 세상, '화폐개혁 프로젝트'다.

작가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온 몸으로 시대에 맞섰으나

시대가 받아들여주지 않았던 우리들의 할머니와 어머니를 대신해

쟁쟁한 여성문화인들을 화폐 속에 대거 출연시켰다.

박영숙 작가의 섭외력과 표현력이 부럽고 부러운 사진들이었다.

 

 

뿔랄라 수집관으로 유명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현태준씨도 입주작가인 모양이다.

상상한 그의 작품과 걸맞게 역시 재미난 작품이다.

 

 

김영욱 씨의 사진

디지털 프린트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진이다.

 

 

유지환씨의 작품

유지환씨의 작품은 단순한 사진이라기 보다는 퍼포먼스를 한 것을 기록한 사진이 많았다.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소품들을 입고 들게 연출을 하여 찍은 사진들이다.

이제 우리 사진가들도 단순한 사진가라는 말보다 아티스트란 말이 어울리는 시대가 되었다.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고 굳어있는 늙은 나에게는

사진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점점 더 막막해지는 기분이다.

 

 

전시가 내일까지이니

혹시 내일 인천차이나타운으로 놀러가실분들은

인천아트플랫폼에 들려 우리 문화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