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참 간사한가 봅니다.
이틀 정도 해를 보지 못했는데
오늘 햇살은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고 반갑습니다.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 빛나는
단풍나무 잎의 옅은 초록이 더할 수 없이 아름답네요.
며칠 전에 찍어 둔 사진에서 보다 얼마나 잎이 많이 자랐는지요.
마치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우리 손녀의 모습같아 급하게 찍어 올립니다.
며칠 전에 만난 우리 외손녀
한 달 전에 만났을 적 보다 얼마나 의젓한지요.
옹알이는 얼마나 많이하고
목욕하는 자세도 큰아이처럼 의젓하네요.
모쪼록 지금같이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길
맥아더 장군의 기도글을 빌려 빌어봅니다.
저의 자식을 이러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ㅡ맥아더 장군 기도글
약할 때 자기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을,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를,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알며
그의 마음을 깨끗이 하며 높은 이상을 갖게 하시어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먼저 다스리게하시며
내일을 내다보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게 하소서!
그 위에 생활의 여유를 갖게 하시어 인생을 엄숙히 살아가면서도
삶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자신을 뽐내지 않는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리고, 참으로 위대한 것이란 실로 소박한 데 있다는 것과
참된 힘은 너그러운 데 있다는 것을 스스로 새기도록 하소서!
그리하여 그 아비된 저도,
아득한 뒷날에 나도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이 속사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