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가족사진

벌써 백일입니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4. 17. 13:36

 

 

눈 내리는 한겨울에 태어난 우리 외손녀가

꽃 피는 아름다운 봄날에 백일을 맞이했어요.

 

시골에 살고 있어서

지 에미가 마음껏 상을 차리진 못할 것 같다고 걱정이 많았지만

정성 들여 준비한 상차림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우리 부부도 가서 축하해주었어요.

 

 

 

 

 

꼼지락 꼼지락 아무것도 모르고

먹고

자고

볼일만 보던 우리 외손녀

이젠 앉아있는 모습도 너무 의젓하네요.

 

 

떡케잌이 서울처럼 예쁜 게 없다고 걱정이 많던 우리 딸이

배달된 백성기 떡케잌을 보고 그래도 괜찮다고 하네요.

 

 

 

장수하라고 무명 실타래도 준비했고요

무병무탈하라고 수수팥떡도 준비했고요.

 

장수를 상징하는 잡채도 올렸어요.

 

 

잔치를 하면 아이들이 애를 먹지요.

우린 크게 잔치를 벌이지 않고 집에서 가족끼리 밥을 먹는 정도인데도

촬영하느라 한참을 앉아 있더니

피로한 모양이네요.

입을 오무려 하품을 하는 모습도 귀엽네요.

 

 

 

 

백일에 가보고  나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아이를 제대로 키울까 걱정이 되던 우리 딸 내외는

우리가 키울 때보다 훨씬 더 잘 키우고 있었거든요.

 

충분한 사랑으로 외손녀는 표정도 밝고 편안하며

조용한 아이였으며

옹알이도 얼마나 많이 하던지요.

특히 지 에미가 읽어주는 책에 대해 크게 반응하네요.

책을 읽어주면 팔다리를 움직이면서 큰 옹알이로 대꾸를 하니

지 에미나 보는 우리도 참 즐겁고 행복했어요.

 

앞으로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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