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어제와 오늘이 함께한 공간에서 내일을 설계하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5. 21. 11:07

 

 

아직 '광명시 시민기자' 이름표도 채 달지않은 며칠전

강화도에 있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학교 에 가서

광명시 시민기자 글쓰기 교육을 받고왔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된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어제와 오늘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공간에서

오마이뉴스 연호대표님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는

잠 많은 나도 하우종일 두눈 초롱초롱하게 반짝이며 들은 멋진 교육이었다.

 

2012년 5월 16일

이제 하던 일도 접어야 될 나이라고 밍기적거리는 나를

광명시오연호대표님은

천천히라도 다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왜 하필 오마이뉴스 교육장인지는 이 글 하나로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

우리나라 처음으로 시민기자 제도를 도입한 오마이 뉴스에서

광명시 시민기자를 교육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강화도에 있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학교 교문에는 두 개의 이름이 붙어있다.

폐교된 신성초등학교도 기억에서 지워지지않게 하기위한 배려이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는 신념하에 폐교를 활용했단다.

 

교문의 높이도 아주 낮다.

모든 사람들에게 권위적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오마이 뉴스 교육장

외관은 칠이 벗겨지고 거뭇거뭇하게 때가 낀 오래된 건물이지만

건물 안은 '어느 학교가 이보다 더 깨끗할 수가 있을까?' 싶게 깔끔하다.

<겉보다 내실이 더 중요하고,옛날과 최신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는 컨셉이란다.

사실 자세히보면

건물의 외관도 오래되어 낡았지만 관리는 제대로 하고있다는 느낌이 팍팍든다.

 

 

 

 

"오~~~~예!!! 이런 곳이라면....."

교육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슴은 쿵쾅거린다.

 

 

 

오마이 뉴스 대표이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이신 오연호 강사님

"척박한 땅에 움트는 새싹처럼

시민기자들이 쏟아내는 사는 이야기의 힘으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시민기자제를 도입했다."고 말씀하신다.

 

언론사 대표라면 상당히 도회스러울거란 내 예상을 깨고

아직도 그의 고향인 지리산 자락 첩첩산중의 작은 마을의 이장님 같은 모습이 정겹다.

물론 자세히 눈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지만....

 

 

 

 

"기사를 쓰기위해 발로 뛰기 전에 먼저 가슴이 뛰어야만 그 기사를 읽는 사람의 가슴도 뛰게 한다."는 말에

나는 그런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되물어봤다.

생각도 나지않는다.

사진을 하면서는 그런 때가 있었지만 말이다.

 

사진을 시작한지 10년이 훌쩍넘었다.

그 긴 시간에 나는 카메라를 들었을 적에 행복하지 않은 적도 많았지만

즐기면서 했던 훈련과 노력으로 지금은 행복할 때가 많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글쓰기

카메라를 들었을 때의 그 행복함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지난 십 수년간

사진을 찍기위해 했던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좋은 기사 기획을 위해

늘 현장에 있고

항상 메모하고

항상 생각하고

거꾸로 생각하는 연습도 하고

겸손한 자세로 다른 기자의 글을 열심히 읽어라.

 

독자가 다른 일을 제쳐두고 읽고 싶을 만큼

재미있고 적합한 언어로  좋은 정보도 준다는 것

오늘 배운 수많은 글쓰기 정보가

초보자인 우리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과제가 되겠지만

 

 

 

 평범한 주부에서 오마이 뉴스 시민기자로 탈바꿈한 김혜연기자님

<타임>지 2006년 '올해의 인물' 모델이 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그녀를 롤 모델로 삼고

그녀가 말한

"생활의 현장에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사실성을 중점으로

시민의 권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는 시민기자의 정신으로 글을 쓰는 노력을 해야겠다.

 

 

 

오마이 뉴스 교육장

어제와 오늘이 절묘하게 조화로운 공간에서

시민기자 글쓰기 교육을 받은 나는

 

 

 

 

때로 어렵고 힘들어 노력을 멈추고 싶을 때

나보다 더 연세드신 이런 분들을 생각하고

다시 노력을 경주해야겠다.

 

 

 

 

솔직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학교의 이런 깨끗한 방에서 자고

남이 해주는 밥 먹으면서 몇 달이라도 교육받고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싶은  심정이지만

2박 3일 하는 교육도 받지 못하고 오는 형편이다.

 

 

 

 

어제 받은 교육 중 내 머리속에 정리되어 남은 것은 거의 없어

다시 책을 들여다 보면서 실천해야겠지만

그래도 받지 않은 것보다는 몇 십배는 나을 것이다.

분명 나는 글을 쓸 때마다

강사님이 하시던 말씀을 떠올리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광명시 공식블로그 < >에는 광명에 관한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http://blogg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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