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선물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5. 9. 06:38

 

 

어버이날인 어제는 다양한 선물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아파트 위층에서 선물한 소박한 선물도 아름다웠고

아이들이 선물한 꽃다발과

패티김 공연티켓 예매

맛있는 식사는 아이들 키운 보람을 느끼게했습니다.

 

 

 

 

 

며칠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오는데

유치원에 다닐만한 아이를 데리고 함께 탄 젊은 부부가 우리 바로 위층을 누르길래

내가

"0000호 사세요?"

"아, 예. 그런데요."

"저는 아랫층에 사는데요. (아이를 가르키며)요녀석이 콩콩거리는구나!. 참 예쁘네."

"예. 아무리 조심을 시켜도 안돼네요. 죄송합니다."

"아이들 키우면 다 그렇지요. 우리도 이제 손주들 키우자면 그럴텐데요."

그렇게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는데

 

어제는 우리집의 초인종을 누르더니 이렇게 선물을 주고 갔다.

고향에 다녀오면서 꺽어온 두릅 과 대강 동동주

충북 단양군 대강면은 안동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그곳이 산세가 깊은 소백산 자락의 동네여서

산채의 맛이 아주 특별하고

물이 좋아 동동주가 유명한 것도 익히 알고 있는 곳이라

그들의 소박한 선물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요즈음 주거형태가 거의가 아파트인 곳에서 살고 있는데

아파트 아래 위층의 아이들이 내는 소음으로 말썽이 많은데

우리는 그런 관계를 만들지 않음을 다시한 번 감사해하는 날이었다.

 

 

 

 

 

 

어버이 날이라고 아이들이 선물한 카네이션입니다.

어릴적에는 어버이날이면 가슴에 다는 꽃송이를 준비하더니

나이가 들고부터는 이런 꽃다발을 선물합니다.

그들이 준 꽃다발 만으로도 가슴이 환해지는데

어머님과 함께 다녀오라며

패티김 은퇴기념  "이별" 콘서트 티켓 과 맛있는 식사도 선물합니다.

 

패티김의 공연은 늘 보고 싶었는데

지방에 살아서 여태까지 보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은퇴기념 콘서트를 보지 못하면 영영 보지 못하고 죽을뻔했는데

이렇게 자식들 선물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이런저런 선물로 행복한 어버이날이었지만

가장 큰 선물은 역시 우리 외손녀인 것 같습니다.

4개월이 된 우리 외손녀

벌써 뒤집어서 기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어버이날의 최고의 선물은

후손들이 무병하고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하며

각자가 행복한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