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블로그를 열심히 하면 일과 돈이 생깁니다.-광블호에 승선하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1. 24. 13:04

 

 

제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해는 2007년으로  가까운 친구와의 소통을 위해서였습니다.

멀리있는 친구의 소식을 알고 싶은데 매일 전화를 할 수도 없다고 친구가 블로그 개설을 권해서였습니다.

 이름도 사진을 하는 제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렌즈로 보는 세상'이라고 짓고 블로그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개설해놓은 블로그는  제 글을 올리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친구의 글을 보거나 근황을 알기 위해 드나드는 공간이었습니다.

어쩌다가 내 일상의 이야기를 올리는 정도로 그렇게 어영부영 블로그를 잡고 있은지 4년이 지난 2011년 봄

막내도 대학을 들어가니 남는 게 시간이라 뭘 하면서 놀까라고 고민하던 차에 블로그가 떠올랐습니다.

눈이 침침해지는 나이이니 돋보기를 써도 책을 읽는 건 불편한데 환한 모니터로 글을 읽는 것은 그나마 수월했거든요.

 

 

 

 

 

그 때부터 저는 제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고 매일매일 글을 올렸습니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놀림은 독수리타로 느릿느릿한 글쓰기였지만

매일매일 글을 올린다는 게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을 올린 덕분에 그해 여름에는 다음우수블로그가 되었고

연말에는 2011년 다음우수블로그 되었습니다.

 

 

 

 

 

 

그 무렵 저는 아이들을 따라 광명에 와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광명의 곳곳을 둘러보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글을 올리던 2012년 봄 어느날

광명시 홍보실 광명공식블로그 담당자가 방명록에 글을 남깁니다.

광명시 공식블로그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에 글을 써보지 않겠느냐는 글 말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광명시 블로그의 시민필진이 되어

 글을 올린지 어느덧 사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시민필진 등록을 하고나서 바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드디어 2012년 6월 28일에는 양기대 광명시장님으로 부터 이런 위촉장도 받았습니다.

이 위촉장 하나가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이 즐거움,

나이 들어서 일이 없어 심심해본 사람은 너무나 공감할 것입니다.

 

 

 

그렇게 시민필진이 되어 다섯 개의 글을 올리니 이런 명함도 만들어줬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명함은 있지만 직장을 다니지 않은 제가 이렇게 관에서 만들어주는 명함을 받으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명함이 생기니 관공서나 힘든 인터뷰 글을 쓸 때 취재가 조금 수월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명함이 없을 때부터 시작해서 명함을 만들어 수첩에 넣고 광명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보고 들은  이야기는  

제 블로그와 광명시 공식블로그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를 활기차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취재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제가 찍고 싶은 사진을 마음껏 찍으면서

소정의 고료를 받으니 그 즐거움은 배가 되었고,

그 즐거움은 제 마음도 풍성해지고 젊어지게 했습니다.

 

 

 

 

 

 

 

그런 즐거운 나날의 연속의 결과물이 드디어 지난 2012년 12월에 한 권의 작은 책자로 만들어졌습니다.

광블호 '506일간의 항해일지'

제 글이 활자화가 된 걸 보니 글 올렸던 것과는 또 다른 행복입니다.

 

빛으로 밝은 도시 광명.

광명시민들의도시아우라만들기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 의 작은 결실이라 그 의미는 특별합니다.

 

 

 

 

그리고 당국과 시민필진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가 지난 연말에 드디어 크게 빛을 보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미디어유, 유저스토리랩, 포토리아가 후원한

'제 4회 2012년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에서 작년의 최우수상에 이어 '기초지자체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빛으로 밝은 도시 광명.

그 이름처럼 지금 광명은 점점 더 밝아지는 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의 모습도 점점 밝아지고 있습니다.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1년이 가까워옵니다.

이젠 광명을 떠나기가 싫을 만큼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와 시민필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이런 행복의 바탕에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열심히 블로그에서 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