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신문박물관을 다녀오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6. 17. 08:12

 

지난 주 금요일 시민필진들과 함께 간 동아일보 세종로 구사옥에서

신문에 관한 모든 걸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신문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131호인 동아일보 구사옥은 1926년 지어져 1992년까지 66년간 동아일보를 발행했던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2000년 동아일보사가 한국 신문의 역사를 성찰하고 그 교훈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자 개관한 신문박물관은 그곳 5,6층에 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처음 만나게 되는 세계의 신문 코너에서 21세기의 서막을 알렸던 세계의 신문을 만날 수 있다.

66개국에서 발행된 2000년 1월 1일자 신문 66종이 한 자리에 모아져있다.

다양한 나라의 신문을 보면서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비교할 수 있다.

 

 

 

 

신문의 역사.

 1883년 근대적인 형태의 신문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 신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너이다.

 

 

 

 개화기, 식민지시기, 독재정권시기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가지 시대의 명암을 조명하면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신문의 역할을 볼 수 있다.

 

 

 

이 코너에서는 특히 을사조약 체결로 일제의 감시를 당했던 구한말에 활동했던 '대한매일신보'사옥에 걸린 태극기를 보자 가슴이 찡했다.

"나는 죽더라도 조선의 백성을 구하라"는 유언을 남긴 영국인 베델의 장례식 때 관을 덮은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국민만큼 우리나라를 사랑했던 베델의 이야기에 더 가슴 찡하다.

 

 

 

 

나라를 빼앗긴 서러움을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느낀다.

내나라가 없으니 우리국기도 붙이지 못하고 일장기를 달고 출전한 것만도 굴욕인데

일장기를 지우고 신문에 게재했다고 신문사들은  폐간을 당하는 아픔을 당한다.

 

 

 

 

기자의 책상.

깨알같은 글씨가 가득한 수첩을 뒤적이며 원고지에 기사를 써내려간 시절의 기자의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다.

오래된 타자기에서는 지금도 따닥탁탁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신문과 제작코너.

신문제작이 활판 위에 잉크를 바르고 종이를 얹어 직접 찍어내는 방식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윤전기에 둥근 연판을 걸어 인쇄하는 방식으로 발전한 걸 살펴볼 수 있는 코너다.

납활자, 목제카메라, 지형, 마리노니식 윤전기 등 활판인쇄 시대의 다양한 유물을 통해 20세기 신문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

 

 

 

 

신문은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매체이다.

정치, 경제, 사회적 사건을 담아온 신문의 1면과 호외가 파노라먀처럼 펼쳐진다.

 

 

 

 

 박정희 대통령 피격서거 소식과 김일성 피격사망 소식이 실린 호외도 전시되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소식은 호외로 발행될만한 소식이지만

김일성 사망 소식은 오보를 호외로 발행한 해프닝이었다.

 

 

 

 

신문과 문화코너.

신문은 지면을 구성할 때에 이미 그시대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다.

신문의 제호 하나에도 가장 좋은 글꼴과 배열을 선택하여 최상의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였다.

신문이 디자인, 광고, 만화, 사진, 소설 등을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연출해 왔는가를 볼 수 있는 코너다. 

 

 

 

 

시대별 신문에 실린 사진과 만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한 코너이다.

 

 

 

 

동아의 역사코너.

1920년 4월 1일 창간호를 낸 동아일보의 90여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동아일보는 1974-75년 유신정권의 압력으로 광고해약이 잇따르면서 백지광고가 나가는 등 언론사상 유레없는 광고탄압을 받기도 했다.

 

 

 

 

영상실.

신문과 기자에 관한 에니매이션과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보며 신문에 대한 이해를 높인는 공간이다.

'기자의 하루'. '쥬라기 신문', 누리와 더지의 세상 돗보기' 등이 상영된다.

 

신문박물관에서는 이밖에도 신문제작체험도 할 수 있다.

 

 

 신문박물관 관람시간 :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마간 오후 5시 30분)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연휴.

봄,가을 정기휴관 : 3월, 9월 첫째 주 화~일요일

관람료 : 일반-3,000원 / 단체2,000원 . 청소년-2,000원 / 단체1,500원

패밀리티켓(직계가족용) : 3인 가족- 5,000원 . 4인 가족 - 6,000원

 

#. 교사가 인솔하는 학생단체는 화-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3시 30분무료관람. 홈페이지에 예약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