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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방조제에서 이런 모습을...?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10. 8. 07:00

이제 여기 살 날도 겨우 한 달 남짓이다.

이곳을 떠나면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완연해 질펀한 삶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서해바다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시간 나는 데로 서해의 섬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그 첫 번째 행선지가 영흥도다.

 

 

 

 

 

 

 

 

 

 

 

 

 

 

 

 

 

 

 

 

 

 

영흥도는 인천시 옹진군이지만 시흥시 정왕동에서 시화방조제를 건너 안산시 대부도를 지나 들어가는 길이 차로 가는 길이다.

네비양이 가르쳐주는 데로 찾아가는 길, 오이도를 지나 시화방조제를 건너는데 예전의 바다 풍경이 아니다.

물로 가득한 바다가 아니라 물 빠진 갯벌이 드러난 바다이다.

길가는 새워진 차량들로 가득하고 바다에는 사람들이 조개나 고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다.

물때를 맞춰 전문적으로 갯벌을 뒤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놀러 나왔다가 조개를 캔다고 달려든 사람들인 것 같다.

 

 

 

 

 

 

 

 

 

 

 

 

갯벌을 뒤지고 바위 가득 붙은 조개를 따는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그곳의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즐겁다.

바위에 붙은 굴을 까서 아내의 손에 건네주는 것도 즐겁고 그걸 받아먹는 아내의 표정은 더욱 즐겁다.

이래서 사람들은 물 빠진 갯벌을 찾는 모양이다.

다음에는 우리도 장화 한 켤레 사고 호미 같은 장비 하나쯤 마련해서 물 빠지는 날을 기다려야겠다.

 

 

 

 

 

사람들이 잡은 해산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자연산 굴에서부터 놀래기, 바다가재, 꽃게, 새우 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잠깐을 잡았다는데 이정도면 대단한 수확인 것 같다.

 

 

 

 

 

 

 

 

 

 

 

 

 

 

 

 

 

날 맑고 물 가득한 날이면 누군가의 일터가 되었던 바다

물 빠진 날에는 누군가의 일터이자 놀이터가 된 시화방조제 바다.

그 바다에 임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가지가지 을 그곳에서 펄럭이는 깃발과 바위에 가지런히 놓인 꽃을 보면 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바다.

앞으로 그 바다는 모든이들에게 아름다운 바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좋은 안주에 술은 필수인 모양이다.

그러나 아람다운 바다를 오래 보고 싶다면

 이런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시민의식이 함께하는 날이 빨리 오기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