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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지면 길이 열리는 선재도 목섬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10. 9. 06:55

 

 

영흥도를 가려고 들어가던 길에 만난 선재도.

550m 길이의 선재대교로 대부도와 연결된 섬 아닌 섬 선재도,  

선재대교를 건너다보면 봉긋한 찐빵같은 작은 섬이 좌측에 보인다.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는 섬 목섬(향도라고도 불림)이란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회전을 하여 선재대교 밑으로 들어가니 주차장이 있다.

차를 세우고 얼른 목섬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물 빠진 시간이라  드넓은 개펄이 펼쳐지고 체험을 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던 탈것들의 발자국 선명한 너머로 목섬은 알몸을 훤히 내놓았다.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여름철이 아니라 조금 조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목섬을 찾는 사람들은 많다.

가족들과 또는 연인과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목섬을 찾은 사람들은 모세의 기적 같은 섬 길을 돌아나오며 한가로운 모습이다.

참 신기하다. 개펄이 목섬 주변에 천지건만 물 빠진 목섬으로 들어가는 길만은 유독 모래밭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목섬을 다녀오길 즐기는 것 같다.

 

 

 

 

 

 

 

 

 

 

 

 

 양식장의 흔적일까 뻘 속에 박힌 말뚝들도 알몸을 드러냈다.

이런 모습이 있어 서해는 자꾸 오고 싶어진다.

갯벌과 함께 사람 사는 이야기가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선재도에서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선재대교 아래에서 1000원을 내면 신발과 조개를 캘 수 있는 장비를 빌려준다.

물론 체험을 하고 나오면 손발을 씻는 수도도 마련되어있다

 

 

 

 

 

 

 

 

영흥도를 돌아나오는 길,

다시 바다건너 섬이 된 목섬의 모습이 옅은 어둠 속에서 고요하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몰라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곳에 살 때 서해의 섬들을 들려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처음으로 찾은 섬 아닌 섬 선재도. 

수도권 제일의 휴양지란 자부심을 가진 선재도의 손때 묻지 않은 목섬 앞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확실한 서해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