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항을 들렸다가 강화도를 한 바퀴 드라이브나 할까 싶어서 초지대교를 건너갔습니다.
건너자마자 오른 쪽에 있는 초지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내원에게
"섬 일주를 하는 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려요?"
라고 물으니
"슬슬 구경하면서 다니면 두 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라고 합니다.
해는 벌써 뉘엿거리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초지진이나 둘러보고 가야겠다고 700원 하는 입장권을 사가지고 들어가 봅니다.
매표소에서 초지진으로 들어가는 길은 넘어가는 가을 햇살 받은 노란 은행잎이 가득 쌓였습니다.
그 은행잎 사이에 드문드문 놓인 화분에는 붉게 익는 단풍보다도 더 붉은 베고니아가 가슴 짠하게 아름답습니다.
깃발 펄럭이는 진지의 모습이지만 이미 진지는 아닌 초지진의 지금의 모습도 아름다워서 짠합니다.
김포 대명항과 마주하고 있는 초지진은
'여행 > 경기도 둘러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된 나무의 질감과 삶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고택 '여주시 대신면 보통리 김영구 가옥' (0) | 2014.01.15 |
---|---|
가마 아궁이에 불 활활 타오를 때 다시 찾고 싶은 '여주 이포리 옹기가마' (0) | 2014.01.08 |
흙길따라, 능선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한 김포 평화누리길 (0) | 2013.11.07 |
새우젓, 가격도 상품도 마음에 드는 대로 골라 살 수 있는 대명항 (0) | 2013.11.06 |
추억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수놓은 날 (0) | 201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