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간 우리에게
막내는 롯데월드몰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하도 말도 많고 이슈도 많이 되었던 곳이라
아빠, 엄마와 함게 가면 좀 안심이 된다."
뭐 그러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그냥 한 번 슬쩍 둘러보고 오자던 계획은
3시간을 빼앗기고도 더 보고 싶은 것들이 많네요.
살 것은 기본이고요.
보고, 즐기고, 먹을거리가 너무나 풍성해서 자꾸 뒤돌아보면서 왔습니다.
8호선 지하철을 내려 들어간 롯데월드몰은
중앙이 뻥 뚫려있는 설계라 일단 답답하지 않고 시원합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있는 중앙홀 주변은
이색적인 볼거리가 시선을 끕니다.
다양한 포즈와 모양의 말 조형물입니다.
말들의 색상이 얼마나 화사하고 예쁜지
이곳을 들어오는 고객들의 마음을 일단 따스하게 합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구경이 목적이라
바로 5, 6층에 있는 '서울서울 3080 29스트리트' 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예전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을 와서 처음 타보았던 전차체험부터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전차 구경을 하는데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이런 재미난 길거리 퍼포먼스가 있네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하는 엿 내기
어릴 때 참 많이도 했던 놀이라 어른들도 즐겁게 함께합니다.
이 꼬마는 거지가 무엇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곳에서 그와 함께합니다.
누가 이런 발상을 했는지 어른과 아이들이 같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서울서울 3080 29스트리트' 에는
어릴 적 많이 먹었던 그 때 그시절의 음식들이 고객을 모읍니다.
경주 황남빵, 꿀타래, 군고구마와 군밤, 옥수수호떡과 가래떡구이,
다양한 속이 들어간 붕어빵과 어묵,
보기만 해도 추억이 떠오르는 이런 먹거리들을
도심 번화가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기계적인 느낌이 날 수 있는 공간을
아날로그적인 공간으로 바꾼 지혜가 좋습니다.
우리도 이 공간에서 호두 가득한 붕어빵도 사먹고,
고소한 가래떡도 사서 먹으면서 구경을 즐겼지요.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판매하는 전자제품이나 전기제품을 시승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 만들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주사위 던지기를 하여 선물을 주는
경품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어느 축제장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몰에는 하드 락 카페와 영화관도 있습니다.
저 카페가 아주 유명한 곳이라면서
막내는 다음에 꼭 가보려고 하네요.
네온사인의 아름다움만 보아도
그곳에서는 즐거운 일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에비뉴엘의 중앙홀 부근은 화사한 조형물들이 시선을 끕니다.
'퀸 오브 더 킹덤' 이라는 제목의 이 조형물들은
에비뉴얼의 명품만큼이나 부티가 납니다.
우리 외손녀가 가면 너무나 좋아할 것 같네요.
공주풍의 드레스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식당가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가 있더라고요.
한식은 물론이거니와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서 국제적인 식당가라고 하면 되겠더라고요.
우리는 한식을 먹었는데 음식이 식당 음식 같지 않고
집에서 먹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지요.
다음에 가면 멕시코 음식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이곳에서는 편의공간도 참 편리하게 되어있더라고요
곳곳에 음수대가 설치되어있고요.
물론 수유실도 있지요.
쉴 수 있는 공간도 많더라고요.
백화점이 쉴 곳이 별로 없는 것에 비하면 정말 좋더라고요.
그리고 편의시설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이 화장실입니다.
럭셔리한 화장실은 변기와 세면대가 한 공간에 있어서
온전히 나만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복합쇼필몰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다."
는 말이 실감나는 롯데월드몰과 에비뉴엘,
사진을 하는 저는 이런 디자인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도 너무 좋습니다.
수시로 오르내리면서 변화하는 스크린,
마치 롯데월드몰이 수시로 변하는 고객들의 구미에 맞게
늘 변화하겠다는 것처럼 보이네요.
세 시간을 돌아보아도 아직 반도 못 본 것 같은 롯데월드몰과 에비뉴엘
다음에 외손녀와 함께 가서 아쿠아리움까지 모두 보고 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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