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안동 참마와 참나무 버섯으로 만든 웰빙 구절판

렌즈로 보는 세상 2015. 1. 5. 07:00

 

 

 

징검다리 연휴라 아이들이 다녀가다 보니 연말과 연초시 얼마나 바쁘던지

해가 바뀌고 처음 글을 올립니다.

제방에 놀러 오시는 모든 블로거님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안동 참마

 

 

오늘은 안동 참마와 뒷산에서 딴 참나무 버섯으로 만든 웰빙 구절판을 올립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손님이 오시면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면 되는데

날이 추우니 그것도 못하고, 닭도 잡아 먹을 게 없으니

얼마 전에 손님이 오셨을 때 이 구절판을 만들었지요.

귀한 손님이라 정성들여 좋은 음식으로 대접하고 싶었거든요.

재료는 안동 참마, 참나무 버섯, 당근, 피망, 무, 계란, 새우, 소고기를 썼습니다.

 

 

 

 

먼저 구절판에서 가장 중앙에 놓는 쌈으로 쓸  무를 절입니다.

저는 구절판에 쓰는 쌈으로 밀전병을 부치지 않고 늘 이 무 초절임을 하여 쓴답니다.

밀전병보다 뒷맛이 개운해서 좋거든요.

어른 주먹만한 굵기의 무를 얇게 포를 떠서

식초와 설탕, 천일염으로 세 시간 정도를 절입니다.

때 비율은 2 : 1 : 1/20.

 

 

 

 

사진 위쪽에 털이 숭숭 난 것이 안동 참마입니다.

겨울이면 늘 고향 안동에서 참마를 사다 놓고 먹고 있지요.

 몸에 좋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 구절판 재료로 썼습니다.

 

그럼 여기서 안동 참마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 갈게요.

 

 

 

 

 

 

가운데 흰색이 참마입니다.

참마는 겉은 어설프지만 껍질을 벗기면 이렇게 깨끗하답니다.

 

 

 

 

피망과 참마, 당근을 채어 천일염에 살짝 절입니다.

 

 

 

 

이 버섯이 참나무 버섯입니다.

얼마 전에 뒷산에 올라갔다가 썩은 참나무에 이렇게 버섯이 가득 붙어있더라고요.

"참나무에서 나는 버섯은 다 먹을 수 있다."

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먹을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어

이웃에 버섯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분에게 물었더니

"참나무 버섯이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맛이 썩 좋지는 않다"

고 하더라고요.

"맛이 없더라도 야생에서 자란 버섯이라 약이 되겠다."

싶어 손님이 오셨을 때 구절판 재료로 썼지요.

 

 

 

 

참나무 버섯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손질을 했지요.

 

"모든 식용 버섯이 인체 고유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은 기본. 덕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노화까지 늦춰준다."

고 하니 이 버섯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지요.

 

 

 

 

채 썰어 놓은 재료들은 식용유로 살짝 볶다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참기름을 두르고 한 번 더 볶아 주었지요.

이 때 모든 재료는 아삭하다 싶을 정도로 볶아야 맛이 좋답니다.

저도 이번에 참마를 처음 볶아 보았는데 아삭하고 고소하니 아주 맛있더라고요.

마 특유의 끈적거리는 느낌도 없어지고요.

평소에 반찬으로 해먹어도 좋겠더라고요.

 

 

 

 

계란도 노란자와 흰자를 분리해서 지단을 부쳐 채로 썰었답니다.

 

 

 

 

대하도 손질해 살짝 쪄서 살을 발라내었지요.

 

 

 

 

소고기는 살코기를 채썰어 갖은 양념(간장, 참기름, 마늘, 배즙)으로 간을 해 두었다가 볶았습니다.

 

 

 

 

 

완성된 구절판입니다.

자동카메라로 찍었더니 비주얼은 별로지만

새콤달콤한 무쌈에 갖가지 재료를 넣어 싸먹으니 뒷맛도 상큼하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안동 참마와 참나무 버섯이 들어갔으니

물론 건강에도 좋겠지요.

 

 

안동 참마 

 

 

이런 음식 포스팅을 할 때마다 요리 블로거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언제 음식 만들면서 사진을 그렇게 꼼꼼하게 찍으시는지....

저는 빠뜨린 사진도 많고 수동 카메라는 들 생각도 못하고 찍었거든요.

앞으로는 이런 포스팅 할 때 사진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