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꽃

귀한 흰색 등나무꽃으로 향긋한 꽃차라도 만들어야겠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5. 5. 13. 06:30

 

 

 

 

 

 

 

대문을 나서는데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향기를 따라 들어간 우리 집 옆 폐가에

흰색 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사를 온 지도 1년하고도 반이나 되었는데

이런 등나무가 있는 줄도

꽃이 피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화사한 보라색 꽃만 보던 눈에 신선하다.

그러나 폐가를 타고 오르는 흰색 등나무 꽃은

'환영'이라는 꽃말과 어울리지 않게 애잔하다.

부부금슬이 좋아진다는 설이 있는 등나무 꽃,

차라도 만들어 오래도록 그 향기를 잡아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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