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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 반짝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하동 차나무 재배지

렌즈로 보는 세상 2018. 11. 1. 07:00





하동 쌍계사 계곡 숙소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본다.

겹겹이 둘러쳐진 지리산 능선들이 아름답다.

그 능선들 가운데 우뚝 솟은

쌍계사 은행나무가 고고하다.








눈을 돌려 아래쪽을 보는데

녹차밭인 것 같은 밭에

자도 있고 비석도 있는 게 예사롭지 않다.

아침을 먹고 그곳을 둘러본다.









우리나라 차나무 시배지이다. 

신라 때 당나라에서 차 씨를 가져와

왕의 명령에 따라 지리산에 심었다는

 김대렴공 차시배추원비와

차를 번식시켰다는 진감국사추앙비도 

있는 걸 보니 진실인 모양이다. 

 녹차는 하동이 자랑하는 최고의 특산물로,

녹차 재배면적이 전국의 23%에 이른다고 한다.

시배지란 명성과 걸맞은 재배면적이다.

지리산 자락의 신선한 공기와 햇빛,

자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머금고 자란 야생녹차는

‘왕의 녹차’라 불릴 만큼

맛과 품질이 뛰어나단다.










이른 아침 햇살 받은 차밭,

자르르 윤기 흐르는 찻잎에 눈이 부시다.

오랜 세월 돌너덜을 일구고 가꾸어온

농부들의 노고가 빛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곳의 차는 대나무 숲에 둘러싸여있다.

지리산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잎을 따서 만들었다. 하여

죽로차 또는 작설차라고 한단다.

이 차가 얼마나 유명한지

몇 해 전 이 차나무에서 수확한

찻잎 한 통(100g)이

1,300만 원에 팔렸다고 하니

하동야생녹차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라 할 수 있






 현재 하동에는 화개장터 입구에서부터

쌍계사를 지나 신흥까지

장장 12Km의 산야에 야생의 차밭이

조성되어 그 자체로 비경을 이룬단다.

봄날 화개십리 벚꽃길

 만발했을 때

이곳 차밭도 다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