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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 멸치 떼를 만나러 갔다가 굴 캐는 아낙네만 만났네요

렌즈로 보는 세상 2018. 12. 24. 07:00



남해 지족해협의

죽방렴( 좁은 바다의 물목에

대나무로 만든 그물을 세워서

 물고기를 잡는 일,

또는 그 그물)을 만나러 갔다.

 물때를 이용하여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재래식 멸치잡이 죽방렴,

그물을 들어 올리면 은빛 멸치 떼가

팔딱거리는 모습을 만나보고 싶어서이다. 

오후 늦은 시간에 찾은 지족해협에서

멀리 나무를 연결한 

죽방렴을 볼 수는 있었지만

그물을 들어 올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아쉬웠다.












그러나

죽방렴 멸치 떼를 보지 못한 것을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었다.

물 빠진 갯벌에서

굴 캐는 아낙네들의 모습을

만났기 때문이다.

자연산 굴이 지천인 모습은 처음이다.

이렇게 많은 굴을 하나하나

캐는 일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이방인에게는

마치 밀레의 이삭줍기나 진배없는

아름다운 삶의 풍경이다.




죽방렴 멸치 떼는 보지 못했지만 

방금 잡은 죽방렴 멸치를  삶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짭짜름한 바다 냄새 가득한 죽방렴 멸치를

누워있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지족해협 죽방렴에서 잡힌 생선은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히고 있다.

물살이 빠른 바다에 사는 고기는

탄력성이 높아 그 맛이 뛰어나다.

지족해협은 시속 13-15km의

거센 물살이 지나는 좁은 물목으로,

멸치를 대표어종으로 하는

이 일대의 어로작업은 ‘죽방렴’ 으로 불리는

고유한 어획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23개소의 죽방렴이 설치되어 있는

우리나라 전통적 어업경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다음 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