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와 보행 보조기를 보면 나는 시골마을을 구경 다니기를 좋아한다.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예전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할머니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보행 보조기를 끌고 다니시는 할머니들이 많다. 그런 모습을 보면 어매 생각이 난다. 연세 드셔서 다리가 많이 편찮으셔 지팡이에 의지하.. 일상/사모곡 2015.01.16
지병이 있으니 치료가 어럽네요. 어머님이 입원하신지 열흘이 되는 날 아침 이곳 안동에도 첫눈이 펑펑 내립니다. 이 눈이 어머님의 모든 병을 덮어주길 바라며 글 올립니다. 그동안 병원과 집을 드나들면서 김치냉장고 가득 김장도 하고, 물김치도 한 단지 해서 땅에 묻고, 곤짠지(무말랭이)도 썰어 말리고 하느라 눈코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1.27
어매가 그리운 날에 시어머님의 백내장 수술을 했다. 어제 수술을 했는데 오늘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하신다고 안대를 풀었더니 젊었을 적 보다 더 환하게 잘 보이신다고 즐거워하신다. 어머님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노년에 눈이 잘 안보인다고 하시던 친정 어머니 생각이 나서 전에 찍어놓았던 사진.. 일상/사모곡 2011.12.08
기다림 젊어서 들일하랴 길쌈하랴 우리 구남매 키우랴, 마음 편하게 관광버스 타고 놀러 한 번 다니지 못하던 어매는 구남매 모두 시집 장가 보내고 이제 놀러도 다니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땐 벌써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이젠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없는 살림에 구남매 낳고 어디 몸.. 일상/사모곡 200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