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에서 만난 조영남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한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장터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전라도 쪽 사람들은 나룻배 타고 경상도 쪽 사람들은 .. 일상/그림이야기 2019.02.06
마음이 무거울 때는 집을 나서본다 며칠째 흐린 날씨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 뒷베란다에서 양말짝을 빨다 창밖을 쳐다본다. 메어 놓은 줄 너머로 아파트도 흐리고 하늘도 흐리다. 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놀이터도 스산하다. 어쩌다 놀러나온 아이가 혼자서 공을 차고 있다. 안되겠다. 어디 기분 맑아지는 곳에라도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1.29
햇살 뜨거운 날에 9남매를 키우던 어매는 길쌈과 바쁜 들일로 빨래를 날마다 할 수 없었다. 바쁘게 일을 하는 사이사이 틈이 생기면 모아두었던 빨래를 한꺼번에 하니 많던 식구에 비해 턱없이 짧았던 빨랫줄에는 모두 다 널 수가 없어 집 주변의 가시넝쿨 위나 솔가지와 수숫대로 엮어 만든 울타리까지 다양한 크기와 .. 일상/사모곡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