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이 그리운 날에 차를 타고 다녀온 흑천 길 아침을 먹고 마당으로 나가보니 맑은 햇살이 눈부시다. 부서지는 햇살을 안고 활짝 웃고 있는 꽃들을 담는데 산책이 그립다. 이런 날 집에만 있을 수 없다. 뜨거운 햇살의 위용이 한풀 꺾인 늦은 오후에 우리는 차를 몰고 산책을 나선다. 우리의 산책은 동네를 떠나 이웃마을을 거닐 때가 .. 일상/전원생활 2014.07.07
내년 여름에 다시 가고 싶은 십리포해수욕장 영흥도의 북쪽 끝에 위치한 십리포 해수욕장은 길게 이어진 모래사장이 족히 십리는 될 것 같아 이름이 붙여졌을 법한 곳이다. 강원도 산간에는 첫 얼음이 얼었다는 날 오후에 찾은 십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휘어진 해수욕장은 양쪽 끝을 빙 둘러..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3.10.11
저수지의 신사 며칠 형부네 과수원에서 배를 따고 포장하는 일을 돕고 왔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먼지도 많이 뒤집어썼습니다만 몸을 움직이니 기분은 좋습니다. 손아귀가 아프도록 굵은 배를 거둬들인다는 것은 아주 기분 좋았지요. 이래서 농사를 짓는 게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3.09.13
강태공, 아무나 하나 오늘 오후 잠깐 비가 멈추기에 청평 읍내에서 가까운 산장관광지로 낚시를 갔다. 남편은 여기 물이 좋다며 낚시를 꼭 한 번 해봐야 된다고 오랫동안 별러왔다. 오기 전에 작은 낚싯대도 하나 사고 물신도 사고 착실히 준비를 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낚싯대가 영 시원치 않았다. 낚싯대 굵기가 엄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