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인생처럼 어머님의 가을도 점점 깊어갑니다. 한 해 동안 어머님의 텃밭 농사는 우리집 난간에서 그 몸을 뜨겁게 달구고 갈무리 됩니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붉게 익은 고추를 시작으로 행여 한 알이라도 떨어질세라 벌어진 참깨 꼬투리를 따고 줄양대도 익을 때마다 한 꼬투리씩 따서 모으고 익은 녹두 꼬투리도 하나씩 .. 일상/사모곡 2012.10.31
청명할 정도로 투명한 옥색 빛깔 요즈음 우리 내외가 서울에 많이 있다보니 어머님도 서울 출입이 잦으시다. 이 번에도 열흘 정도를 서울에 계시니 답답해하셔서 어제 어머님을 모시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서울을 오르내릴 때 중앙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주로 중부 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그 길을 이용하면 시간은 같이 걸..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