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청구 초등학교

렌즈로 보는 세상 2008. 10. 12. 22:59

 

문경시 산북면 청구리로 가는 길은 가을이 알알이 영글어 가고 

 

교사 뒷 편에 있는 폐허가 된 관사의 담쟁이도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화사하게 웃는다.

 

이제 어디에서 이런 쓰레기통을 다시 만날까?

 

운동장에서 만난 2학년인 여자애는 도시의 아이들과 달리 4촌오빠랑 열심히도 놀고있었다.

  

이제 산골 아이들도 옛날의 우리들처럼 외지인을 보고 수줍어 하지 않았다.

학교 앞에서 사진을 찍자고 하는 나에게 선뜻 웃어주는 여유도 보여주는 이쁜이.

내 어릴적 단발머리와 어쩌면 그렇게 닮았는지 .  .   .  .

 

이 학교에는 여늬 시골 분교와 달리 1,2학년생이 일곱이라니 곧 폐교는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깊은 산골에 과수원이 많은 것이 젊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살아갈 빌미를 제공하는 것 같다. 그들이 오랫동안 거기에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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