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둘러보기

조선 선비들이 좋아하는 소리

렌즈로 보는 세상 2009. 2. 26. 16:21

.

 조선 선비들은 무심할때 과연 어떤 소리들을 좋아했을까?

 

여기 명종,중종조때 태어나 선조때 관직에 올라 難世에 국가를 구한 선비들이 있으니

松江 鄭澈, 一松 沈喜壽, 西厓 柳成龍, 月沙 李廷龜, 白沙 李恒福이다. 

이 다섯 사람들이 젊은 시절 湖堂에서 같이 독서를 하며 공부하던 시절 같은 자리에 만나게 되었는데

제일 연장자인 송강 정철이 "  이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무엇인지  詩를 짓도록 하세"라고 제안 하였다.

그리고 그가 제일 먼저 다음과 같이 운을 띄었다.

 

  정철 : 청소낭월 누두알운성(淸宵朗月 樓頭알雲聲)-맑은밤 밝은 달빛이 누각머리 비추는 것을 가리며

                                            지나가는  구름소리 *막을 알字

 

  심희수: 만산홍수 풍전원수성 (滿山紅樹 風前遠岫聲)-온 산 가득한 붉은 단풍에 먼 산 동굴 앞을 지가는

                                                        바람 소리                                 

                                                                               

   류성룡: 효창수여 소조주적성 (曉窓睡餘 小槽酒滴聲)-새벽창 잠결에 들리는 작은 통에 술 거르는 소리

 

   이정구 : 산간초당 재자영시성 (山間草堂 才子詠詩聲)-산골마을 초당에서 도련님의 시 읊는 소리

 

   이항복 : 동방양소 가인해군성 (洞房良宵 佳人解裙聲)-깊숙한 방안 좋은 밤에 여인이 치마를 벗는 소리

 

 이 시 짓기에서 힛트를 친 사람은 백사 이항복이 였다.

그는 경주 이씨 이 몽량의 아들로 어릴때 악동으로 소문이 났지만 열 여섯에 모친이 죽자

느낀바 있어 학문에 열중하여 후일 큰 인물이 되었는데

젊어서는 여색을 무척 좋아 했지만 性色을 끊은후 일절 기생방 출입을 하지 않았다.

 

 월사 이정구는 詩句답게 조선조 3대 대제학을 배출하였는데 그 아들이 明漢은 인조때,

손자 一相은 효종때 대제학을 지냈다.

조선조때 3대 대제학을 배출한 집안은 광산김씨 沙溪 김장생집안,

달성서씨 약봉 徐성집안,전주이씨 白江李敬輿집안,연안이씨 月沙 李廷龜 집안이다. 

 

모두 듣기 좋은 소리인데 과연 어떤 소리가 제일듣기 좋은 소리인지 들어 보았으면!

'여행 > 안동 둘러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자비와 추원재(追遠齋)   (0) 2009.03.30
양반과 선비  (0) 2009.03.11
진모래  (0) 2009.02.20
조선 영남학파  (0) 2009.02.03
[스크랩] 눈내리는 안동 만휴정...  (0) 200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