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새해 새 아침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1. 1. 22:40



안동에서 가장 일찍 해를 볼 수 있는 일출암을 다녀왔습니다.

몇 년 만에 올라보는 일출암은 그제 내린 눈으로

오랜만에 겨울 산의 느낌을 느끼며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인산인해를 이루던 절집에도

구제역의 한파는 불었습니다.

 

몇 안돼는 사람들과

동쪽 하늘을 드리운 구름 때문에 일출 보기는

활기차거나 가슴벅찬 느낌은 없이

새해 첫날에

산을 올라 일출을 보러 갔었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했습니다.

 

구름 너머로 희미하게 비치는 해를 보며

 이해인 수녀의 시에서 처럼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한 해가 되길빌었습니다.

 

 

                                                                            

 새해 새 아침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 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설레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는
이미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아침이여...


- 이해인의 시 <새해 새 아침>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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