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ONE NIGHT CRUISE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4. 19. 11:43

 부부 모임에서 배를 타고 부산 앞 바다에서 하룻 밤을 놀고, 먹고, 보고, 자고 왔다.

이름하여 ONE NIGHT  CRUISE

크루즈란 이름에 썩 걸맞지는 않았지만

추억으로 남을 만하긴 했다.

 

크루즈여행 정보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시고

http://www.panstarcruise.co.kr/

운행 날짜와 시간

승선 가격, 프로그램, 코스를 알아보셨나요?

 

자^^ 다 알아보셨으면

  그날 우리가 한 일을 함께 보실까요.

KTX를 타고 부산역에 내렸네요.

옛날에 가 본 부산역사보다는 엄청 크고 멋진 역사입니다.

 

부산역 광장은 초파일을 기념하는 기념물이

 

 역 옆에서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이동하고 보니 택시를 탔으면 돈이 더 싸게 들었겠더라고요

 

터미널에서

 예약한 표대신 체크카드를 받고

배를 타러 갑니다.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에서 우리가 탔던 배

일주일에 세번 일본을 갔다오고

주말에는 우리같은 사람들을 태우고 부산 앞바다만 빙빙 돕니다.

옛날에는 통로로 걸어가서 배를 탔는데 이 번엔 셔틀버스를 타고 바로 배 화물칸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승선했네요.

그날 배를 탄 사람은 300명정도 였는데 주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많더라고요.

육지와 떨어진 곳에서 모임을 하면 결속력이 더 생길 것 같긴 하더라고요.

 승객들이 배안으로 들어오면

예쁘고 멋진 승무원들이 선물을 줍니다.

(뭐 신기한 걸 주나 했더니만 세면도구 더라고요)

중앙홀에서는 분위기 있는 연주로 손님들을 환영하고

  간단한 다과와  음료도 우리를 기다리고

선상에서도 환영행사는 이어집니다

오후 5시 드디어 배는 출항하고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동 ,서 ,남 ,북, 사방을 둘러보아도

우리나라 최고의 무역항다운 모습입니다.

 

이쪽 저쪽 구경하다 보니 해는 벌써 저물고

 우린 맛난 저녁을 먹었네요 

    

             

 

우리가 밥을 먹을 때나 구경을 할 때도 

이 총각은 하루종일 풍선을 붑니다

 

덕택에 

우리들도 하나 씩 선물로 받았네요

 

나이 아무리 먹어도

선물에는 모두 약하네요

 

서로 달라고 줄을 서더라니까요

 밤이 깊어가니 광안대교의 야경도 멋지고

 선상에서의 불꽃놀이에 사람들도 후끈 달아올라 휘청입니다 

밤 9시. 실내 무대에서는 각종 공연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공연과 장끼자랑은 11시까지 이어진다.

공연이 끝나면 이제 피로한 사람들은 일렁이는 잠자리로 돌아가고

여흥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까페에서 또는 포장마차에서 다시 잔을 기울였네요. 

 

 

 

 

 

그렇게 보고, 듣고, 먹고, 놀고 그리고 자다보니

 

 

어느덧  아침은 다시 밝아 오고

 

 

뱃사람은 돌아올 채비를 위해 분주해집니다

 

 

 

 돌아 오는 길에 만난 오륙도는 아무리 봐도 여섯 섬입니다.

중장비도  어제처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우리가 배에서 내릴 무렵

 

헤어짐을 섭섭해하는 첼로의 선율은

 

다시  돌아오라는 애절함으로 바뀌고

 

그 아름다운 선율을 뒤로하고

 

우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손목 잡혀 끌려간 그날의 하룻 밤이

살아가는 동안에

잠시 일어났다 사그라지는 물거품과 같을지라도

우리의 추억 속에는 옅게나마 그림자를 남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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