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태종대를 돌아 . . .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4. 20. 11:42

부산 앞 바다 크루즈를 하고 아침 9시에 내린 우리는 택시를 타고 태종대로 향했다.

애초엔 시내 투어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가격이 1인당 만원이나 해서 어차피 태종대만 갔다가 자갈치시장 가서 점심 먹고 돌아올 일정이라

택시로 이동하니 돈도 적게 들고 편리하고 좋았다.

 

시간이 넉넉하면 태종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걸어서 돌아나왔으면 좋겠는데

이른 시각이라 날씨도 춥고 시간도 빡빡하고 해서

순환열차를 타고  영도 등대만 보고 돌아왔다.

순환열차는 성인 15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600원으로 타고 가다

중간 중간 자기가 구경하고 싶은 곳에 내려 구경을 하고 난 뒤 다음 열차를 타면 된다.

 

오랜만에 가본 태종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또 그 아름다움을 오래 보전하기 위해 순환도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순환열차 다누비를 운행하는 것은 너무 잘한 일이다.

우리처럼 크루즈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를 돌아보는 것도 멋지고 좋을 것 같았다.

 

태종대는

신라 제 29대 태종무열왕이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후,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곳의 해안 절경에 심취하여, 활을 쏘며 즐겼던 곳이라 하여 태종대라 불리게 되었다.

또한 가뭄이 들 때마다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음력5월 초 열흘날 내리는 비를 태종우라고 불렀다고 한다

 

태종대의 관광유람선

태종대 절벽 해송숲 천혜의 절경을 바다 쪽에서 바라보는 운치는 감탄을 자아낸다.
    이용요금 : 대인6,000원 소인4,000원
    소요시간 : 40여분
    운행코스 : 선착장 - 고래등 - 생도 - 전망대(자살바위) - 태종바위 - 병풍바위 - 망부석 - 신선바위 - 등대 -
                    아치섬 - 한국해양대학 - 등대 - 선착장

 

저기 보이는 길을 따라 순환열차는 운행된다

태종대 순환열차 다누비는 언제나 줄을 서서 기다리다 타야한다

태종대도 산 벚꽃이 한창이다

전망대 매점에서는 바닷가답게 조개껍데기를 판다

조용한 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배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날씨가 맑았으면 그 모습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바다 가운데 있는 바위에 혹시 배가 부딪힐까 거기도 등대가 . . .

영도등대를 내려가는 길에 마주하게 되는 바다헌장 기념비

마치 앞으로 뻗어가는 우리 해양산업을 암시하는 듯한 조각물

태종대 최고의 절경인 영도등대 자갈마당

이름만 자갈마당이지 지금은 자갈로 이루어진 마당만한 공간도 없다

그러나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인 절벽과 해안선의 어루러짐은 장관이다

 

여기서도 태종대를 돌아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저기 지나가는 배들이 유람선이다

저 큰 바위 위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바다와 바위에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한잔의 술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룰 것같다

영도등대 와 조각상

바다를 배경으로 한 등대 사진은 많아 요 것 한 컷만 . . .

태종대의 아름다움을 둘러보고 자갈치시장으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시장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다른 수산시장보다 많이 쌌다

이 가게에서 멸치와 오징어를 샀다

물론 다른 곳보다 가격은 저렴했다

우리 일행은 시장 일층에서 회를 떠서 이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

밑 반찬도 맛있고 야채도 싱싱했다.

특히 새콤달콤하게 담근 갓김치가 특색있고 맛있었다.

이 한 접시가 4만원이다

보통 우리가 집 주변에서 사먹는 회의 양에 비하면

같은 가격 대비 양은 배인 것 같다.

신선함은 말할 필요도 없고

특히 아나고를 아주 잘게 다진 것은 아나고의 뼈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고소한 맛을 즐기기에 딱이다.

 

약간은 품격있는 크루즈여행에다

아름다운 태종대도 둘러보고

자갈치시장에서 고소하고 쫄깃한 회까지 먹은 지난 주말은

내 생의 추억의 한 페이는 거뜬히 장식할 것이다.

자갈치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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