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북 둘러보기

화려한 단청 없어 더 멋있고 고즈넉한 절 대곡사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5. 10. 23:59

 우리가 다니는 절 대곡사를 어제 다녀왔다.

오늘 비가 내린다고해서 길이 먼 그곳은 어제 다녀오고

오늘은 어머님이 다니시는 읍내 포교당을 다녀왔다.

 

대곡사를 갈 때면 언제나

단청 없는 범종루와

오래되어 단청 퇴색한

대웅전이나 명부전을 보면

어릴 적 엄마 치맛자락 붙잡고 따라갔던

단청 화려한 절집이 부담스러워

밥을 먹을 수 없었던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어 너무 좋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비봉산 자락에 있는 절 대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설이 있을 만큼 오래된 절이다.

 

대곡사는 고려 공민왕 17년에 왕사인 지공, 나옹 두 선사가 중건하여 대국사로 부르다가

정유왜란 때 완전히 소실되어 선조 때에 탄우대사가 중창하고

숙종 때 대전선사가 중건하면서 대곡사라 불렀다고 한다.

 

한때는 9암자를 거느린 큰절이었으나

현재는 적조암만 남아있으며

유물과 유적으로는 대웅전(지방유형문호재 160호), 범종루(지방유형문화재 161호),

명부전(문화재자료 439호), 다층석탑(문화재자료 405호)을 비롯하여

나한전, 산신각, 종무소, 요사채등이 있다.

 

몇 년전, 마치 오래전의 영화를 다시 찾기 위함인 듯 아주 웅장하게  만들어진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저 세심교(세속의 때를 씻고 들어가는 다리)를 지나면 완전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선다.

 

 

세심교를 건너 올라가면 엄한 표정의 대두를 만난다.

이게 바로 절을 지키는 석장승이란다.

 

 

 

석장승 옆에는 석종형 부도와 석등 하대석이 얌전하게 자리하고

 

 

부도를 바라보던 고개를 드니 나뭇잎 사이로

오래되어 더 아름다운 범종루가 보인다.

 

 

 범종루 정면에 걸려있는  대곡사 현판

오래되어 거친 맛이 아름다운 현판이다

  

 

범종루 밑에서 바라본 대웅전 뜰의 석탑

 

 

 대곡사의 모든 경관은 여기 범종루 2층에서 둘러보면 거의다 볼 수 있다.

 

 

범종루의 사면은 마치 아름다운 병풍을 둘러놓은 듯하다.

 

 

범종루에서 바라본 대웅전 너머로 비봉산이 보인다.

 

 

대웅전 오른쪽의 명부전

 

 

정면의 건물이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60호)

 

대웅전 왼쪽의  요사채

 

 

범종루의 아름드리 기둥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ㅇ있어 너무 좋다.

 

 

문화재인 범종루를 오래 보전하기위해 새로운 범종각을 범종루 바로 옆에 지었다

범종,목어,운판, 법고 등 사물이 있어

지구의 모든 생명들을 구제하는 노력을 한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의 석탑

모나지 않고 작아서 더 아름답다.

 

 

 

대곡사 다층석탑(문화재자료 405호)

점판암으로 된 청석탑이다. 기단은 화강암이다 .

원래는 13층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탑신은 사라지고 12층 옥개석만 포개 놓았다.

전국에 이런 탑이 12기 정도가 남아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대웅전 앞에서 바라다본 다층석탑 너머로 범종루가 보인다.

 

 

명부전(경북지방유형문화재161호)

내가 보기에는 이 절의 전각들중에 가장 오래된 건물 같다.

 

 

명부전 내부

주불인 지장보살과 좌우 협시 보살과 명부시왕등이 보인다.

 

 

명부전 천정의 들보

용문양이 아름답다.

 

 

대웅전

주불인 석가모니불과 협시보살.

 

 

대웅전 닫집과 천정

선명하지 않은 단청이 절의 연륜을 말해준다.

 

 

나한전쪽에서 바라본 대웅전 뜰

 

 대웅전 오른쪽의 돌길 따라가면 있는 산신각.

 

 

 

나한전은 주불인 석가모니불과 훌륭한 제자들인 나한들이 모셔져있다. 

 

 

오랜만에 찾은 내가 다니는 절 대곡사

비봉산 자락에 꼭꼭 숨어있어 찾는 이 별로 없고 한적하지만

초파일인  요즈음은 활짝핀 모란과 화려한 등으로 인해 모처럼 화사한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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