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농촌 소경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5. 14. 12:42



남편이나 나나 이맘 때쯤에 나는 미나리에 열광한다.

특히 미나리꽝에서 키운 쭉쭉빵빵한 미나리보다

작은 도랑가에 자생으로 자라는 돌미나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요즈음 시골동네를 다닐 때면 도랑 섶을 기웃거려보지만

어디 그런 미나리가 잘있나. 사먹어야제.

 

 

 

 

 

얼마 전에 남편괴 경기도 시흥을 다녀오는 길에 만난 미나리논에서

미나리를 싸게(생산지니까) 한 단 살까싶어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논뚝 길을 걸아가

"미나리 팔아요?"

묵묵부답이다.

" 한 단에 얼마해요?"

또 조용하다.

 

 

 

 

 

그들도 내가 뭐라고 소릴 지르니

대답을 하고 싶기는 한데 우리말을 못하니 빙그레 웃기만 한다.

아마 외모로 보면 동남아쪽 사람들인 모양이다.

 

안동에서는 공장에 근로자로 와있는 외국인들은 많이 봤지만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처음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농촌 일자리도 외국인들이 접수한 모양이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걱정이지만

시골에서 일할 젊은이는 없고

우리가 자식농사 잘못지은 것 같기는 한데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여할지 .....)

 

외국인들이 농촌의 일자리까지 차지했다면

그들은 이제 우리와 한 솥밥을 먹는 식구들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과 같이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해야하지 않을까?

그들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배려하고

정부차원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며칠 전에 발표된 서울신문 <외국인근로자 고용법률은 '종이호랑이'>기사를 보면 착잡하다.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과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그런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멀리서 바라볼 때의 이 사진에서처럼 가까이서 보아도 아름다운 그런 일자리가 많아지길 바라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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