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나무 새의 꿈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6. 27. 23:51

시골 길을 어정거리다 만나게 된 작은 오두막 집 비닐 작업실

높고 아스라한 장대 끝에도 오르지 못한 새들은

어디로 가려는 걸까? 

종종 거리는 발걸음과 팔락이는 날개짓은 애처롭기만 하다

 

새 는

새는 노래하는
의미도 모르면서

자꾸만 노래를 한다
새는 날아가는곳도
모르면서
자꾸만 날아간다

먼옛날 멀어도
아주먼옛날 내가 좋아서


당신의 초롱한
눈망울을 닮았구나


당신의 닫혀있는
마음을 닮았구나


저기 저기 머나먼
하늘끝까지 사라져간다


당신의 마음도
사라져간다 멀어져간다


당신의 덧없는 마음도
사라져 간다
당신의 덧없는 마음도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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