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건물에 반하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7. 10. 12:27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을 다녀왔다.

전시 작품은 촬영할 수 없어서

오래되어 아름다운 미술관 건물만 찍어왔다.

 

남서울분관은 100년이 넘어 오래된 건물이 아름다운 곳이다.

아름다운 건물에 반해 놀다가 온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1905년에 준공되어

벨기에 영사관을 리모델링하여 2004년 9월 2일 개관하였다.

구 벨기에 영사관은 원래 우리은행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에 무상임대하였다.

 

 

 

정문에서 바라 본 100년이 넘은 건물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조각 작품들이 건물 앞 마당을 야외 전시관 구실을 단단히 하게한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지만 잔듸 깔린 마당과 나무들은 우리의 마음을 잠시나마 쉬게 한다

 

 

그리스식 건축 양식이 가미된 아름드리 기둥이 아름답고

돌의 질감이 푸근하다

 

 

100년이 넘은  현관문, 육중해보이는 크기에 비해 부드럽게 여닫히는 느낌이 좋다.

어느 장인의 솜씨일까?

 

일층 현관문 안에서 바라다 본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전시실 바닥, 오래된 나무의 느낌이 고색창연하다

조각조각 짜맞춘 장인의 숨결이 오래도 간다

 

전시실 내부

화장실도 깔끔하다

이층에서 내려다 본 일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나무계단의  질감도 좋다. 계단에 있는 창문

이층 복도와 정면 유리창

 

그리스식 건축미와 너무도 잘어울리는 전등

기존의 전등을 회손하지 않고 전시 조명을 설치해서

전시장 분위기는 약간 어둡다

 

천장의 조각과 어우러진 샹드리에도 함께 작품이다

 

 

  일층과 이층의 계단에 설치 된 난간도 세월을 고스란히 이고 있다

이런 멋진 공간을 아이들과 함께 와서 눈 높이 맞춰 조근조근 설명하는 엄마가 부러운 날이었습니다.

 

오늘까지 열리는

「상상교과서-알고 싶은 현대미술」전은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초․중·고등 미술 교과서를 기반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전시이다.

  특히 미술교과과정 중 표현원리에 포커스를 맞추어 학생 및 일반인들에 현대미술작가들이 어떤 생각과 조형원리를 통해 작품을 표현했는지를 제시한다.

작가들이 어떻게 세상을 재현하였는지, 어떻게 명화를 차용하였는지, 어떻게 대상과 심상을 추상화하였는지를 섹션별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우수 소장품 중 미술의 원리들과 그것에서 도출된 기법들을 참신한 방법으로 활용한 36점의 작품을 ‘세상 그리기’, ‘마음으로 그리기’, ‘즐거운 상상하기’, ‘재구성하기’의 네 섹션으로 구성하였으며, 한국 미술의 흐름 안에서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세상그리기’ 섹션은 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체험을, ‘마음으로 그리기’섹션은 생각과 감정에 대한 예술적 질서부여, ‘즐거운 상상하기’는 상상과 무의식적 경험의 첨예함을 전달하고, ‘재구성하기’는 새로운 맥락화를 통한 소통을 가능케 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표현 원리는 곧 미의식의 변화나 기존의 사고를 해체하는 개념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체현된 것이므로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패러다임 역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식사회를 넘어 창의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지금, 단순한 나열식 설명이나, 도판으로만 보는 명작, 어려운 작품과의 괴리감 대신, 원리를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섹션1. ‘세상그리기’
섹션1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보이는 그대로 그리는 아름다움에서 주관적인 아름다움으로의 재현의 변화를 다룬다. 두 번째로는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사회의 한 단면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생각을 이끌어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섹션2. ‘마음으로 그리기’
섹션2는 상징과 심상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시각적, 기하학적 작품들은 선과 면이 이루는 미적 질서의 원리를 추구하며, 비정형적인 작품들은 작가 내면의 심상을 격정적이며 주관적인 형태와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자연이나 조형물의 특징을 단순화시켜 화면 내에 하나의 미적 요소로 표현한 대상 변형 작품들도 함께 소개한다.

섹션3. ‘즐거운 상상하기‘
섹션3은 장소이동, 결합, 확대, 변형, 분해, 합성등 사고와 시각의 틀을 깨는 방식을 사용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신선한 표현 기법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섹션4. ‘재구성하기’
섹션4는 기존의 명화나 대중적 아이콘을 사용한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곧 우리가 살고 있는 미디어의 시대, 대량생산, 대량 소비 시대를 반영하는 작품들이자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하나의 지표가 되는 작품들이다. 덧붙여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재미도 선사할 것이다.


관람포인트
「상상교과서_알고싶은 현대미술」전은 각 방을 이동하면서 시대 흐름에 따른 표현 원리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층의 방 1,5는 전통적인 사실적 표현인 ‘세상그리기’를 다루고 있고, 방 2,3,4에서는 상징과 심상 표현인 ‘마음으로 그리기‘를 만나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방 7에서는 상상 혹은 낯선 세계에 대한 표현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상상하기‘, 방 6~11까지는 명화와 대중적 아이콘을 차용한 ’재구성하기’로 꾸며졌다.
각각은 중, 고등학교 미술 교육의 공통 학습 내용들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실습해야하는 내용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학생들은 현대미술작가들이 각 표현 원리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창의적인 표현 방법의 길잡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문/작품수
한국화, 서양화, 영상, 설치 / /36

참여작가
고혜련, 구자승, 권여현, 권치규, 김동유, 김명수, 김선회, 김인중, 김종욱, 김채원, 문범, 박불똥, 백종기, 서세옥, 서승원, 서은애, 앤디워홀, 우혜민, 유희영, 이두식, 이마동, 이상국, 이소영, 이수연, 이종구, 이종상, 임옥상, 전준호, 정영한, 지용호, 진옥선, 최욱경, 함진, 황규태, A.R.펭크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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