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좋은 글

길을 걷다가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8. 28. 07:47

 

 

길을 걷다가 횡단보도를 내려다 봅니다.

 

같은 세월을 겪었지만

 

각기 다른 옷을 입은 그들을 보며

 

'우리 사람들도 세월의 옷을 참 다르게 입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세월

                       김 점 희     

 

 

 잡을 수도

 

 

멈출 수도 없는 것이

 

 

끓임없이

 

 

흐르고

 

 

오고 가고

 

 

오고 가고

 

 

나는

 

 

또, 어쩌다

 

 

한 세월

 

 

저당 잡혀

 

 

흐르게 되었을까

 

 

물은 물대로

 

 

구름은 구름대로

 

 

나는 나대로

 

 

흐르니

 

 

세월이야

 

 

가던 말던

 

 

 

 

알 바 아니지

 

 

암---------

 

 

내사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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