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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하나된 호명호수가 손짓하는 가을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10. 22. 16:07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산 396-1에 있는 호명호수는 지금

맑고 푸른 가을 하늘과 하나가 되어  관광객들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주변의 산들도 한창 아름다운 가을 옷을 입고 우리를 보고 미소 짓는다.

 

 상천에서 호명호수를 올라가는 길에 만난 상천 낚시터.

따사로운 가을 햇빛에 연인들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 . .

 

 호명호수 입구 주차장에다 차를 세워두고 가평이나 청평에서 오는 셔틀버스를 타고 호수에 올라가려는 관광객들.

버스 비는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왕복 1800원이고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운행한단다.

 

차를 기다리다 고개를 돌려본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비닐하우스 찻집의 굴뚝에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길손들의 마음을 고향의 품처럼 따스하게 안아준다.

 

 주차장에서 호명호수까지는 이런 아름다운 길을 50분쯤 걸어 올라가야하지만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올라갔다

 

산 정상에 있는 호수 주차장에 도착하자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호수는 맑은 가을 하늘을 가득 품고있다.

 

' 15만 제곱미터에 1.7킬로미터 둘레로 만들어진 호명호수는 남산의 3배 정도의 높이인 호명산 정상에 만들어진 호수로

국내 최초의 양수식 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새와 어우러져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관광명소'

라는 설명을 듣고 호수를 둘러본다.

 

 

첫 번째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길게 드리운 그림자만 봐도 가을임을 알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명호수

워낙 맑은 날이라 물은 고요하기까지 하다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호수를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다.

 

 

호수를 막은 둑에서 바라본 풍경

 

호수가를 돌면서 어디를 둘러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호수가를 따라 평지로 된 길이 나있어  운동을 하기가 너무 좋다

 

팔각정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산 길은 이 가을에

걷기가 너무 좋은 아름다운 오솔길이고

군데군데의 벤취는 길손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어린시절 겨울이면 땔깜으로 쓰던 갈비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게 아깝다는 생각을 먼저 올라간 사람들 중의 누군가가 한 모양이다.

한 무더기를 모아 놓은 걸 보니 말이다.

 

팔각정 가는 길에 만나 호수 속의 오리상

 

 

팔각정 부근에 있는 자원개발의 새 기원을 연 것을 기념하는 탑

 

팔각정에서 바라본 청평호반.

길게 누운 산의 능선과 푸른 호수가 일품이다.

 

 

나이드신 분들도 오르기 좋은 야트막한 전망대로 오르는 길

 

팔각정을 돌아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호명호수. 멀리 1전망대가 보인다.

 

물위에 떠있는 배가 한가하다. 저 멀리 거북상도  보인다.

 

호숫가에는 <한국전력순직사원 위령탑>이 세워져있어

새로운 기원을 연 많은 희생자들을 기리게 한다.

 

좋은 공기 실컷 마시자며

천천히 사진 찍으며 걸어 호수를 돌아오니 두 시간이 거의 걸렸다.

하루에 운동하기에 딱 좋은 거리이다.

 

다시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해는 많이 기울었지만

여전히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친구와 함께 호수를 올라갔던 사람들은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다.

 

익어가는 가을 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으면 호명호수로 가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