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부처님 오신 날이 지난 봉은사에서...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6. 13. 10:38

 

 

부처님 오신 날이 열흘 정도 지난

지난 주에 다녀온 봉은사는

스님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로 유난히 시끄러웠던 

올해의 부처님 오신 날이 언제 였던가 싶게 평온합니다.

 

누가 어떤 일을 하고 뭐라고 하던지

부처님의 이야기가 좋고

그곳을 가는 게 편안한 사람들이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심의 오래된 절답게 신도들이 많은 봉은사

대웅전 앞에 달린 등에는 비가림막이 둘러쳐져있습니다.

시골 조그마한 절에서 비를 맞아 상할까봐

초파일에나 잠깐 달았다가 떼어 두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찾는다는 봉은사

 

 

사람들은 무얼 기원하기 위해 날마다 이렇게 촛불을 밝히는지...

 

 

이제 다리가 아파 절도 마음대로하지 못하지만

단정하게 놓아둔 염주가 어머님의 마음을 대신 하는 것 같습니다.

 

 

작은 절의 석가탄신일보다 많은 신도들로 북적이는 봉은사

이신발의 주인공들은 과한 욕심을 부리기위해 여기 온 것은 아니겠지요.

 

 

 

 

주불인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에서도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에서도

 

 

 

 

목 십육나한상,삼존불상, 영산전 불화가 있는 영산전에서도

 

 

 

칠여래와 칠원성군 탱화를 봉안하고 있는 북극보전에서도

 

 

 

 

 

 

추사김정희가 쓴 현판이 걸려있는 오래된 판전에서도 

 

 

 

 

오래된 범종각 옆에서도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 봉은사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보다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강남의 중심가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빌딩을 마주하고 있는 절 봉은사

 

 

 

기도가 끝난 대웅전이나 법왕루의 방석들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음을 의미합니다.

 

 

 

 

수도산 자락에 자비로운 모습으로 서있는 미륵불님의 얼굴에 이끼가 끼는 그날까지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소리가

어렵고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맑은 샘물처럼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