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시

조금은 쓸쓸한 전시회의 뒷모습에서 만난 행운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12. 26. 13:38

 

 

 

이웃님들 성탄절은 즐겁게 보내셨겠지요?

저도 눈이 살짝 내려 미끄러운 길을 걸어 인사동을 다녀왔습니다.

 

지인이 참여하는 전시회 <한국프로사진가협회회원전>을 보기 위해섭니다.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 아침을 먹자마자 부랴부랴 달려나갔는데도

인사아트센터 5층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진은 거의다 내리고 정리 중이었습니다.

늘 작품이 걸려있는 풍경만 보다가 작품을 내리는 풍경은 처음이라

갤럭시 노트 10.1을 꺼내어 시선 가는 대로 눌렀습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의 사진을 본 지가 한참이 되어서 한 번 보고 싶기도 하였고

얼마전에 만나 알게된 조명동선생님의 작품도 보고 싶어서 들렸는데

10시 30분인 전시장 안은 벌써 작품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가니

다행스럽게도 조명동선생님의 사진은 아직 전시 되어있습니다.

 

 

 

 

지난 해 9.28-10.4일까지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전시하였던 <서울, 시간의 군무>전에 출품하였던

<북한산성의 '긴' 이야기>란 제목의 사진입니다.

단순한 풍경으로 존재하는 사진이 아니라 관람객들을 역사 속의 서울로 끓어들이는 사진입니다.

 

조명동선생님은 오랜기간 신문사에서 일을 하시다가 퇴임하시고 제2의 인생을 열어가시는 분입니다.

평생을 사진과 함께 하신 분이지만 일로서가 아닌 순수 작품사진을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현재 인터넷 경향신문 사진전문 기자와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직을 역임하시는 조명동선생님,

신문사 근무 중에 서울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부단장과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단장을 역임하신 열정으로 앞으로 훌륭한 작품 많이 하시리라 믿습니다.

 

 

 

 

 

 

 

 

 

 

 

 

 

 

 

 

 

전시장.

언제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들로만 가득하던 공간,

그곳의 또다른 모습.

 

작품을 거두는 손길로 분주한 전시장은

한 때 작품을 빛내주던 꽃송이만 흩어진다.

 

 

 

 

 

 

 

 

 

 

 

 

 

 

 

 

 

 

이번 전시가 얼마나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몇 시간이 흐르면 다음 전시가 시작되고

이 공간은 또 다른 작품과 꽃들로 가득할 것이다.

 

 

 

 

 

 

 

 

 

 

 

 

 

 

 

 

 

 

인사동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공간 인사아트센터.

설령 전시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지 못하더라도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작품을 걸어보고 싶은 공간.

그곳의 전시회 뒷모습은 조금은 쓸쓸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많이 허전하지는 않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찾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프로사진가협회회원전>.

많은 작품들을 만나는 행운은 없었지만

사진계의 선배인 조명동선생님을 만나 사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은 큰 행운이다.

마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인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