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봄이 오는 길목에서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3. 5. 05:41

 

 

 

며칠 전에 금천예술공장을 갔다가 보았던 독산동 일대가 너무 강한 인상을 심어줘서

다시 한 번 걸어보자고 햇살이나 바람 끝에서 봄이 솔솔 묻어나는 어제 오후에  찾았어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그곳의 봄은 아이들이 벗어던진 책가방에서부터 오고 있었지요.

 

 

 

 

겨울이 깊은 날이면 학교를 파하고는 빨리 집으로 들어갔을 텐데

이렇게 따스한 햇살 받으며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자지러지게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누워있을 줄

며칠 전만해도 상상이나 했겠어요.

 

 

 

 

두산초등학교 운동장,

실외용 옷걸이에 대롱대롱 매달린 가방들도 그 주인을 따라 친구가 되었네요.

오늘 새로 들어온 동생들이 생겼지만

가방의 주인들은 아직도 명랑하고 쾌활한 아이들이지요

 

 

 

 

친구들도 삼삼오오

가방들도 삼삼오오

누가 더 친한가 내기를 하는 것 같네요.

 

 

 

 

3월 첫 번째 월요일

그렇게 봄은 책가방을 벗어던지고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데리고 오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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