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바람 부는 봄날에 서해로 간 따스한 가족 나들이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3. 11. 05:59

 

 

토요일  모처럼 외가집을 온 정원이와 함께 서해바다 구경을 다녀왔어요.

전국이 초여름 날처럼 따스하고  바람 부는 날

귀여운 외손녀와 함께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를 돌아 온 길은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금요일, 오후에 우리집에 온 외손녀 정원이의 외할미, 하비 하며 부리는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지요.

토요일 아침 느지막한 아침을 먹고 나니 하늘이 희뿌옇긴 하지만

햇살도 따스하고 바람도 살랑거리는 게 외출하기에 참 좋은 날이네요.

서해바다 구경이나 다녀오자고 대부도로 출발했어요.

 

 

 

 

정원이네 식구와 우리 내외 막내 딸 이렇게 여섯이서 우리차로 출발했지요.

집을 나선지 40 분 쯤 후에 도착한 시원하게 뻗은 시화방조제를 달리는 기분은

희뿌연 날이지만 시원하네요.

 

 

 

 

방조제를 시원하게 달리는 데 오른쪽에 휴게소가 있네요.

 시화방조제 휴게소 T-Light 휴게소라고 하네요.

 

 

 

 

 

주차장에 차를 새우고 내리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시화호 조력발전소 상징하는

 '빛의 오벨리스크'라는 탑과 바람을 따라 휘날리는 연입니다.

 

'빛의 오벨리스크'

영원한 우주를 상징하는 원을 도입하여 땅으로부터 하늘로 박진감 넘치게 치솟는 상승곡선은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녹색에너지의 보고로 자리매김하라는 염원을 담은 탑이라네요.

 

 

 

다양한 연들의 향연에 눈이 즐거운 시간도 잠시

 

 

 

날씨는 따스하지만 바닷바람이 심상찮아 조금은 차겁게 느껴지는데도

외손녀는 돌아다닐려고 야단을 하는 바람에

 

 

집에만 있던 아이가 혹시 감기라도 들까봐 얼른 차를 타고 대부도로 향했지요.

 

 

 

 

대부도 입구부터 즐비한 바지락 칼국수 집을 지나쳐 우리는 동춘서커스 공연장 앞에 있는 윤숙이네 집에서 칼국수와 낚지볶음을 먹었어요.

국수는 처음으로 먹어보는 정원이

바지락 칼국수의 맛이 입에 딱 맞는 모양이네요.

지 에미가 떠먹이기가 바쁘게 입을 "아" 하고 벌리는 모습이 너무도 귀엽네요.

그러잖아요.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모습하고

논에 물 들어가는 것처럼 이쁜 게 없다고요.

무슨 꽃이 이보다 이쁠까 싶네요.

 

 

 

 

칼국수와 함께 어른들은 입맛 돋우는 맵싸한 낙지볶음으로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식당을 나왔어요.

 

 

 

식당 앞에는 동춘서커스단 공연장이 있네요.

대부도에 사람들이 많이 오기는 오는 모양이네요.

서커스단이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걸 보니요.

입장료는 어른 10,000원이라네요.

영화 한 편이 만원 가까운 것에 비하면 절대 비싸지는 않은 것 같네요.

외손녀가 같이 가지 않고 우리만 갔다면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면서 보고 싶은 공연이었지요.

 

 

 

 

대부도에는 이런 바다 낚시터가 많더라고요.

내륙분지에 살던 사람이라 이런 모습이 참 신기했지요.

집 모양 개인 낚시터 앞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더라고요.

그렇게 대부도 구경을 시작할려고 하는데

벌써 정원이가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네요.

대부도를 샅샅이 둘러보지 못하는 게 서운했지만 정원이를 위해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오는 길에 해산물이나 사다 먹는다고 소래어시장에 갔지요.

어시장의 풍경은 여전히 정겨운 풍경이네요.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해산물를 먹는 모습은 더 없이 평화로워보이는 소래포구의 모습이지요.

 

 

 

 

주말이라 그런지 아니면 갑짜기 따스해진 날씨 때문에 그런지 소래어시장을 사람에 밀려다니며 장 구경을 하고

몇가지 해산물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싱싱한 광어회와 소라, 새우와 키조개를 사다 와인 한잔과 함께한 저녁은

외손녀 정원이와 함께 느낀 바닷냄새가 솔솔 묻어나는 즐거운 시간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