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감기 조심하세요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2. 28. 08:37

 

 

사람이 변변찮아 그런지 겨울도 다 간 지금 감기에 걸려 고생 좀 하고 있습니다. 

 

 

 

 

고향에서 헬스장을 갔다오면 코가 맹맹해도 자고 나면 괜찮아지고 해서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싶다고 생각하며

큰딸네 집을 갔지요.

딸이 사위 직장 상사 사모님들과 모임을 하는데

아직 말귀도 못 알아듣는 외손녀를 식당에 데리고 가서 분주하게 굴면 애들 다 키운 사모님들께 실례다 싶어 제가 봐주러 갔지요.

 

 

 

 

 

 

그런데 외손녀 정원이가 감기에 걸려서 누런 코가 나오고 정상이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그아이와 함께해서인지

맹맹하던 코가 조금 더 찝찝해지더니

급기야 집으로 돌아오니 몸도 찌뿌둥하고 코가 조금씩 막히기 시작했지요.

안되겠다 싶어 생강차에 꿀을 타서 마시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푹 자고 났더니 괜찮아진 것 같더라고요.

 

 

 

 

 

 

 

조금만 여가가 있어도 카메라를 들고 나가야만 즐거운 사람인지라

옥길동을 어정거리고 왔더니만

지난 화요일부터 본격적인 감기 모드로 접어듭니다.

코는 막히고 기침도 나고

목도 뜨끔거리고

 

 

 

 

 

마침 전화를 한 남편이

"목소리가 왜 그렇노? 감기 들었나?

감기에는 약국에서 파는 한약이 젤 잘 들으니 사다 먹고 땀 푹 내라.

그라먼 금방 나을께다." 라고 하네요.

평생 약을 잘 먹지 않는 건강 체질이라

약을 입에 달고 사는 남편 말이니 맞겠지 싶어 사먹고 땀을 내도  

몸에 힘은 빠지고 콧물과 기침은  점점 더 심해지고....

 

 

 

 

 

 

어제는 하는 수 없이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약을 지어왔네요.

약을 자주 먹지 않으니 3일분 다 안 먹어도 나으리라고 생각하고 먹는데

하루치를 먹었는데도 썩 신통하게 좋아지진 않은 것 같네요.

카메라 들고 집을 나서야 사는 것 같은 이사람

오늘도 구들장을 지고 살아야할지 고민입니다.

 

 

 

 

 

변덕이 심한 환절기에 이웃님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저처럼 요렇게 고생하시지 않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