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밖으로 스치는 푹 익은 가을을 달려 새로운 보금자리에 왔습니다.
고향을 오르내릴 때면 늘 보던 풍경도 이번에는 달라보여 셔터를 눌러봅니다만
찍어놓고 보면 이제까지 보던 풍경과 별로 다른 것이 없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길을 만나면 그 길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이야기도 많지만 다 만들어놓고 보면 지나온 다른 길이나 별 다른 길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부터 새로 만들어가는 길 ,
그 길이 지나고 나면 이전의 길이나 별로 다른 길이 아닐지라도 그 길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아직 짐 정리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주변을 둘러볼 틈도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해 질 무렵 창틀을 닦다가 우연히 고개 들었다 만난 풍경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우연히 이런 좋은 풍경을 만난 것처럼
새로운 삶도 아름답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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