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외며느리 노릇하기 힘드네요.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11. 20. 08:19
 
이사하고 짐 정리가 거의 끝나서 이제 좀 쉬엄쉬엄 정리해도 되겠다며
일요일 아침을 느긋하게  잠자리에서 즐기고 있는데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야야 내가 다리가 아파 꼼짝도 모하고 침대에 자러 가는 것도 힘들어서 어제 밤에는 거실에 잤다. 하도 아파서 어제 밤에 아랫방 아지매한테 진통제 갔다 달라고 해서 먹고  잤는데 아침에 일나이 또 이케 아프다.그러이 얼른 내려온나"

"그런데 어머님 다리가 갑짜기 왜 그렇게 편찮으세요? 그저께 전화하실 때만해도 별말씀이 없으시더니요?  "

"내가 전 번에 너 이사간다고 왔을 때 발등이 좀 시원찮다고 안하다 . 그 게 자꾸 아파서 아래 금요일 날 한의원 가서 침을 맞고 왔는데 그날 저녁부터 아프기 시작하는데 참아봐도 도저히 안되고 지금은 걷지도 못한다. 화장실도 못가고 낭패다."

"예. 여기 집 단속해놓고 내려갈테니 아침은 아랫방 아줌마한테 좀 차려달라고 하시이소  "

"알았다.어옜거나 얼른 온나."
 
그렇게  내려와서 어머님 입원 하시고 지금 뒷바라지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사 해놓고 블로그 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말리시네요.
어머님 병수발 하면서 김장도 하고, 메주도 써야하고, 외며느리 노릇 너무 하기 힘드네요 .

블친님들 다음에 좀 한가해지면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이글은 모바일에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