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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많은 눈 내리는 아침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1. 20. 09:41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서 창문을 열어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그 하얀 눈 위로도 계속 눈이 내린다.

벌써 7cm는 족히 쌓였는데 계속 내릴 것 같다.

눈 내리는 아침은 할 일이 많다.

내린 눈도 치워야하고 그 아름다운 모습을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없으니 카메라도 들어야한다.

지난 번 내린 눈이 아직 채 녹지도 않았는데 또 눈이다.

산골생활은 이런 자연의 변화무쌍함이 없으면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인데 이렇게 다양한 리듬을 주니 고맙기도 한 자연이지만 조금은 밉살스럽기도 하다.

하루 종일 눈을 치워야하기 때문이다.

진입로부터 치워야겠다고 눈을 쓸어보니 우리 외손녀가 백설기 가루를 보더니

만면에 웃음을 띠우고

"눈이다." 라고 하던 그 모습이 생각이 난다.

날씨 조금 쌀쌀한 날의 금방 내린 눈은 그렇게 쌀가루처럼 포근포근하여 쓸기가 좋다.

도로에도 쌓인 눈으로 차들이 설설 기면서 다녀 불편하고 위험하기는 하겠지만

남편은 눈을 쓸고 나는 사진을 찍으면서 모처럼 활기찬 아침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