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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참외를 위해서라면 힘들어도 좋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2. 24. 06:45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북여주IC에서 내려 금사면으로 오는 도로변이나

곤지암에서 금사면으로 들어오는 도로변에는 

무수히 많은 임시점포가 있고

그곳에는 '00호 금싸라기 참외직판장'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경북에 살던 사람이라 참외는 당연히 성주참외가 최고인 줄 알았다.

그런데 와서 살면서 보니 금사면의 모든 비닐하우스는

참외를 재배하는 곳이고 금

사참외가 달기로는 서울지방에서는 이미 소문이 나있다.

그런 맛있고 달달한 금사참외를 요즈음 옮겨 심는 작업이 한창이다.

아직은 아침으로는 물이 어는 이곳,

비닐하우스 안에서 발아시킨  모종을

다듬어 놓은 다른 비닐하우스에 옮기는 일은 만만찮은 작업이다.

그런데도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맛있는 참외를 길러낸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일하시느라 하루 해가 짧다.

 

 

  

 

금사면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수많은 비닐하우스와 참외직판장과

 '금싸라기 참외직판장' 안내판.

그만큼 금사면은 참외를 키우는 걸 업으로 하는

농민들이 많고 그것도 대단지로 키우는 농민들이 많다.

그렇게 많이 길러낸다는 것은

그만큼 사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고

그 맛도 아주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금사참외는 노지에 파종해서 기른 참외가 아니다.

전부 비닐하우스에 키워

장마가 오기 전인 5월 말부터 수확을 한다.

그래서 더욱 달고 맛있단다.

그렇게 빠른 수확을 위해 참외는

일월에 가스 보일러로 불을 떼어 난방을 한

비닐하우스 안에다  포트에 씨를 뿌려서 모종을 키웠다.

 

 

 

그렇게 키운 모종을 옮겨심기를 하는

비닐하우스 안의 밭으로 옮겨놓고

50cm 정도의 간격으로 심는 작업을 한다.

미리 다듬어 둔 밭에 구덩이를 파고 포트를 빼내고 심는다.

그런데 벌써 꽃이 핀 녀석들이 있다.

옮겨 심는 시기가 늦어서 벌써 꽃이 피었단다.

 


 

 

옮겨 심은 다음에는 고깔모자 같은 종이로

된 덮개를 두 개 씌워준다.

온실에 있다가 나온 녀석들에게 모자를 씌워주는 격이다.

 

 

 

 

고깔모자를 씌운 후에는 또 비닐을 두 번이나 씌운다.

 아직 아침에는 살얼음이 살살 어는 이곳에서는

이렇게 덮어주지 않으면 가스 불을 땐 온실에 있다가

나온 녀석들이 냉해를 입기 십상이란다.

달고 맛있는 참외를 키우기 위해서는 정말 손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모종을 옮겨 심는 것 만해도 몇 번이나 손이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참외를

옮겨 심기위해 손질해놓은 하우스 밭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밭에 모종을 옮기자면

농부들은 힘이 많이 들 것이다.

그러나 그분들은 여름 달달한 참외를 만들기 위해

그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낼 것이다.

 

 

 

 

그래서 시원한 그늘이 그리운 날에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달달하고 신선한 참외를 선물할 것이다.

그 때 이 참외를 선별하는 기계도

반지르르한 새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여주시는 2014  '제8회 금사참외축제'

5월 30일부터 6월1일까지 3일간

금사면 이포리 금사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올 축제에는 참외 빨리 깎아 먹기,

참외 바구니로 많이 받기,

참외밭에서 참외 따기,

참외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