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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걷고 싶은 길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5. 1. 06:00

 

 

비온 뒤 부서지는 아침햇살이 화사하다.

햇살 따라 집을 나서본다.

집 뒤로 난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윗동네로 올라가본다.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연록의 길은

향긋한 풀냄새와 나무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상쾌하다.

얼마 동안 이곳에 머물지 모르지만 자주 걸으며 힐링을 해야겠다.

 

 

 

 

 

 

 

 

 

 

 

 

 

 

 

 

 

 

 

 

 

 

 

 

 

 

 

 

 

 

 

 

 

 

 

 

 

 

 

 

 

 

 

 

 

 

 

 

 

윗동네로 오르는 길은 구불거리는 숲길도 좋지만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논밭이 있어서도 좋다.

작은 계곡을 따라 생겨난 논밭이니 그 크기는 손바닥만 하다고 표현하면 되겠다.

그런 작고 보잘 것 없는 논밭을 살뜰히 가꾸는 그 모습이 좋아서도 이 길은 자꾸만 걷고 싶다.

 

 

 

 

 

 

 

 

 

 

 

 

 

 

 

굽이굽이 돌아서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가에는 집도 없는 밭인데 정돈된 장독대가 눈길을 끈다.

이런 열린마음, 그 마음이 있기에 이 길은 자꾸만 걷고 싶어진다. 

 

 

 

 

 

 

 

 

 

 

 

 

 

 

 

 

 

 

 

한 굽이 돌아가면 또 새로운 굽이가 보이는 길은

꽃 피는 봄을 지나면 잎 푸르른 여름이 있을 테고,

푸른 잎 붉게 물드는 가을을 지나면 눈 내리는 겨울이 있을 것이다.

마치 우리네 인생길과 같다.

그렇다 지금 꽃 피고 잎 푸르다고 평생 그런 날은 아니리라.....

그렇다고 눈 내린다고도 평생 그런 날은 아니리라....

윗동네로 가는 길은 이런저런 사색을 할 수 있는 길이라서 더 걷고 싶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