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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리 다녀오는 길에.....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4. 14. 05:57

 

 

양평읍을 드나들 때면 지나치게 돼는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촌아지매 이 마을을 지나칠 때면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는 했었지요.

물 맑은 양평에다 배산임수의 지형이라 한강을 굽어볼 수 있는 조망이 전원주택지로는 최고의 곳이지요.

그런 그곳에 얼마전부터 산위에 전원주택지를 닦고 있는 곳이 있어서 어제 구경 차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곳에 잠시 터를 잡은 이유는 이 부근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는 우리의 터를 찾기 위함이지요.

노년이라도 마음대로 몸 움직이지 못할 때면 병원 가까운 작은 아파트에서 살아야 되겠지만

아직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즐거울 때는 전원에 살면서 손주들이나 자식들이 다니러 와서 맑은 공기라도 실컷 마시고

텃밭의 푸성귀라도 갖다 먹게 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작은 꿈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요즈음 이곳저곳을 다니며  땅 구경을 하고 있지요.

 

 

 

 

 

 

 

 

어제 찾은 세월리 전원주택단지도 그런 후보지 중에 하나지요.

물 맑은 양평에 살고 싶어서 이곳저곳을 많이도 돌아보았습니다만 이런 조망을 만나기도 쉽지 않네요.

뒷산을 배경으로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조망에 고개를 돌리면 산 벚꽃 화사한 산들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지만 이미 양평의 터들은 100만원을 육박하는 가격이라 텃밭이라도 넉넉하게 하고 싶으면

땅값만 2억에 가까우니 선뜻 결정하기가 어렵네요.

그렇다고 시내의 아파트를 포기하면서까지 그곳으로 들어가는 것도 부담스럽거든요.

 

 

 

 

 

 

 

 

 

전원주택지를 돌아보고 오는 길은 이제 막 농사를 시작한 밭들에 곡식을  심은 비닐과 산벚꽃 핀 파릇한 봄 산, 그리고 동네가 어울려 편안합니다.

이런 풍경을 오랫동안 보고 싶어서 찾아다니는 잠자고 있는 우리의 터,

그 터는 언젠가는 만나지리라 생각하면서 내일도 또 터 구경을 다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