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기도 둘러보기

벚꽃 지지만 아름다운 안흥지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4. 10. 05:55

 

 

 내가 사는 곳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여주시에 속하지만 생활권은 양평이나 이천에 가깝다.

여주가 23km인데 반해 양평은 13km, 이천은 17km이다.

또 집 앞에서 양평을 가는 버스는 두 시간에 한 번, 이천을 가는 버스는 한 시간 마다 한 번 꼴로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을 오르내릴 때나 재래시장을 갈 때면 양평을 가고

이마트를 갈 때나 문화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주로 이천을 간다.

그렇게 이천을 자주 들락거리다보니 이천의 아름다운 곳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 전에도 이천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미란다호텔 뒤 쪽에 연못도 보이고 정자도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 눈에 들어왔다.

그 때는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벚꽃 필 때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막상 벚꽃 절정인 시기에는 가지 못하고 벚꽃 우수수 지는 어제 볼일이 있어 이천을 갔다가 잠깐 다녀왔다.

그곳은 이름하여 안흥지란다.

 

 

 

 

 

 

 

 

 

 

 

 

 

 

 

 

 

 

 

 

 

 

 

 

 

 

 

 

 

 

 

 

 

 

 

 

 

 

 

 

가까이서 본 '안흥지'는 지나치면서 볼 때의 느낌과 다르지 않게 아름답다.

벚꽃 절정이었을 때면 더 아름다웠겠지만 벚꽃 지고 있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

연못 중간에 '애련정'이라는 창건은 미상이지만 조선 세조 때(1456) 이천부사 이세보가 중건하였다가 불탄 것을 1998년에 복원한 정자가 있다.

조선의 역대 임금들이 '세종대왕릉'인 '영릉' 행차를 할 때면 이곳을 들러서 연꽃 구경을 하였다니 애련정이란 이름을 붙일만하다.

그러나 지금은 연꽃 우거진 모습은 볼 수 없는 것같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안흥지',

연꽃 우거지진 않았지만 점점이 떠있는 연잎을 의지하여 떨어진 벚꽃이 또 하나의 꽃은 연출하고 있다.

이제 벚꽃 지고 잎 무성해지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더 늘어날 것이고 '안흥지'는 그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나도 그런 계절에 이곳의 녹음에 취해  휴식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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