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원생활

슬슬 밭일을 시작했네요.

렌즈로 보는 세상 2015. 4. 8. 06:30

 

 

 

 

3월 18일에 비닐하우스에 씨를 뿌린

시금치, 배추, 상추, 파 중에서 상추와 배추가 파릇하게 올라오고

지난해에 먹다 남은 쪽파와 굵은 파를 옮겨 심어놓은 것도 제법 파랗다.

이제 노지에도 씨를 뿌려야할 시기가 온 것 같고,

밭을 비워두니 자꾸 풀이 돋아나기 때문에

어제는 밭에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웠다.

 

 

 

 

 

그런데 상추와 배추 씨를 뿌린 하우스 안에

 습기가 있는 곳은 파랗게 싹이 자라고 있는데

습기가 없는 마른 땅에는 20일이 다되었는데도 아직 싹이 보이지 않는다.

식물이 자라는데 물이 이렇게 중요하다.

우리는 집에서 먹을 요량으로 심었으니

한꺼번에 나는 것보다 이렇게 차이가 있게 싹이 올라오는 것이 다행이다.

그러나 한꺼번에 키워야하는 것은 물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마당가 작은 텃밭에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웠다.

딱히 지금 곡식을 심을 계획은 없지만

힘이 드는 일이라 건장한 아들이 집에 있을 때  했다.

작년에는 비닐만 씌웠는데

올해는 물이 빠지는 낮은 골에 부직포를 씌웠더니 한결 일이 쉽다.

일일이 삽으로 흙을 파서 비닐을 고정하던 것을

쇠못으로 비닐과 부직포를 한꺼번에 고정시켰기 때문이다.

오후 늦게 시작했는데도 어둡기 전에 일을 마쳤다.

아들이 설렁설렁 하는 것 같은데도 우리 내외가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이래서 젊음이 좋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마당가의 목련이 제법 많이 피었다.

구름 살짝 드리운 하늘을 배경으로 한 컷 찍는데 기분이 좋다.

겨우내 집에서만 어정거리다가 모처럼 일을 하며 살짝 땀이 나는 이기분도 좋고

가족이 힘을 모아 한 가지 일을 해냈다는 것도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