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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과 지리산 자락에서 힐링이 되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8. 10. 24. 07:00



여름이 끝나갈 무렵부터

두 번의 작은 교통사고를 당하다보니

얼떨결에 가을을 맞았다.

이번 사고를 당하면서 느낀 것은

'차에 블랙박스 장착은 필수'

라는 생각이다.

블랙박스가 없다면 서로 자기 주장만할 텐데 

그녀석이 똑똑하게 기록했다가

제대로 판단해주기 때문에

차주들은 왈가왈부할 일이 없다.

참 편리하고 좋은 녀석이다.














교통사고 이후

심신의 피로가 겹쳐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리라

마음을 먹고 예약을 한 곳이 북해도였다.

그런데 그곳에 지진이 발생했으니 가기도 두렵다.

모처럼 자유여행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포기하고 지리산 자락을 택했다.

우리가 갔던 지난 주

남도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성삼재휴계소에서 걸어간 노고단,

웅장한 지리산의 능선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섬진강이 있는 풍경과

변화무쌍하던 하늘의 얼굴,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풍경,

늘 보고 싶었던 운조루 뒤주와

오래된 목조건물의  느낌,

국사암의 아름다운 화장실과

스님의 다양한 신발들,

 바위동굴을 미로처럼 돌아 만났던

항일암의 전각들,

늘 가고 싶었던

사성암의 돌담과 아름다운 전망,

이른 아침 물안개 필 때 만났던

은사 전각들의 아름다운 지붕 선들,

달궁계곡의 붉게 타는 단풍,

사람 발길이 뜸한 칠선계곡,

마천면 임천에서 느끼던 그 맑은 물소리와

너럭바위의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내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