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흘러도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린 시절을 시골 크지 않은 초가집에서 보낸 나는 도시의 아파트에 살면서도 그 때 그 시절의 붉은 황토로 된 벽과 돌을 섞어 만들 토담을 늘 그리워했다. 20여 년 전 사진을 처음 배우고 내가 찾아나선 피사체도 그런 것들이었다. 시골 구석구석을 헤매며 찾아낸 그 벽이나 담들은 그 때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9.02.14
고드름을 보면 안동에 살 때 우리 뒷집은 목욕탕이었습니다. 목욕탕 실내의 뜨거운 김은 환풍기를 통해서 밖으로 빼내었지요. 그런데 창문의 작은 틈새로 빠져나오는 수증기도 제법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물방울은 날씨가 따뜻할 때는 아래로 떨어져 눈에 보이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지만 이렇게 날씨.. 일상/옛날 옛날에 2015.01.30
발이 그리운 날에 오전에 어머님이 다니시는 절 관음사에 다녀왔다. 의성 읍내에 있는 포교당이라 군수님 과 국회의원님 등 많은 불자님들이 참석하여 행사를 치뤘다. 절 마당 연등 밑에서 하는 행사이다보니 후덥지근한 게 너무 더웠다, 절에 간다고 예절을 갖춰 입은 긴 소매 옷에다가 평소에 하지 않던 .. 일상/옛날 옛날에 2012.05.28
투박하고, 순박한 삶의 모습이 녹아있을 때...... 목조 집이 조금 화려한 아름다움이 있다면 초가집과 흙벽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집은 투박하고 순박해서 아름답다. 거기에 더해 우리네 삶의 모습들이 녹아있을 때는 그 아름다움은 배가된다. 나는 시골을 다니면서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것들을 찾아 기록을 했다.. 일상/한옥 이야기 201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