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성묘 갔다 오는 길에

렌즈로 보는 세상 2008. 9. 15. 23:17

 산길을 내려와 차에 올라타니 뭔가가 슬금슬금 기어 올라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의성 사투리로 헝글래비였다. 방아깨비, 그도 사람이 그리웠나?

사람이 그리워서 만은 아닌 것 같다. 어디서 떨어저 나갔는지 그는 뒷다리가 없는 장애였다.

풀밭으로 돌려보내며 안녕을 빌었다.

 

 모처럼 사진기를 들고 나갔으니 그냥 올수 없어 고향 인근 동네를 기웃거려보았다

아마도 70년대의 구호일듯한 풍년만들기 운동

 구호가 모든 걸 지배하는 시대였었다.

 

나는 왜 녹슬은 함석 지붕을 보면 이렇게 눈길이 갈까?

 

흙집 뒤안의 작은 부추 밭에는 주인의 알뜰함과

이름 모를 나비가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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