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묘적암 가는 길

렌즈로 보는 세상 2008. 12. 18. 18:48

 묘적암

문경 산북면 사불산 자락의 대승사 암자인 절,

몇 번을 절간 문앞에 서 보았지만

언제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문앞에는 "여기는 스님들의 기도도량이니 조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기대하지도 않고 들린 암자의 문은 열려있었고

들어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눈치를 보고있는데

스님께서 먼저 들어와 참배하고 가라신다.

합장하며 퍼뜩 머리를 스치는 생각 '모든것이 인연이 닿아야하나보다.'

 

암자 진입로 초입에 세워져있는 빗자루

누굴위해 쓰여지는 빗자룰까?

 

자연의 순리는 이렇게 죽어서도 다른 생물의 삶의 거름이 되는데,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누군가가 흘리고간 장갑을 막대기에 끼워 놓았다.

주인이 찾아갈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보는 마음은 따뜻하다

 

산길 걸어 올라와 적당히 목말라할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샘.

뚜껑속의 물은 또 얼마나 깨끗하고 달던지

 

 

 

삼라만상 모두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데

우리는 때로 둘임을 강요당할 때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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