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우리 곁으로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 곁을 떠나가네요.
애써 잡아보지만
그는 느린 걸음으로 우리 곁을 떠나가네요.
가을의 끝자락에서
안도현시인의 시 <가을엽서>와
요즈음 제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에서
실력있는 출연자들의 멘토로 귀여움을 떨어주는 이승환씨의 노래 <가을흔적>과 함께 사진을 올려봅니다.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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