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추운 날씨에는 곰국이 최고.....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12. 26. 15:20

 

 

추운 날씨에는 곰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게

추위를 이기는 최고의 밥상이란 생각에 곰국을 끓였다.

 

사골이나 우족은 가격대가 만만찮으니 퇴직한 남편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안동의 농협파머스마켓에서 한우 잡뼈와 사태를 사오라고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잡뼈를 세일해서

1500g에 평소의 1/3가격인 4,000원 남짓하게 판다고 세 도시락이나 사가지고 왔다.

 

푹 고아놓고 먹으면 추운 날씨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아 보기만해도 몸이 훈훈하다.

 

 

그럼 제가 하는 곰국 끓이기를 한 번 보실까요.

뼈를 차거운 물에 담궈서 핏물을 뺍니다.

 

네시간 정도 물에 담궈 놓으면 물에 빠알갛게 피가 우러난다. 그 걸 깨끗하게 씻어서 건져놓고

 

 

생강을 껍찔째로 씻어 절구에 찧어놓습니다.

 

 

찧은 생강을 넣고 물이 팔팔 끓으면 건져놓은 뼈를 넣어 다시 한소큼 끓입니다.

생강물에 데쳐내는 것은 잡냄새를 없애주기 위해섭니다.

(이 때 물의 양은 뼈가 잠길 정도로)

 

 

끓인 뼈를 건져내어 깨끗하게 씻어서 곰솥에 물을 채우고 끓입니다.

처음에는 중불로 끓이다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약한불에 뭉긋하게 고읍니다.

 

사태도 이렇게 물에 담궈서 핏물을 빼내고

곰국에 함께 넣어 끓입니다.

 

 

곰을 하는 동안에 위에 뜨는 기름을 국자로 계속 걷어냅니다. 다 될 때까지 걷어낸 기름이 한그릇이 되네요.

이때 기름을 제대로 걷어내야 몸에 해로운 기름도 걷어내고 먹을 때 맛도 느끼하지 않고 개운합니다.

 

 

다섯 시간쯤 고았을 때 사태는 건져내어 손으로 찢어놓고요.

 

 

여러시간 고으다 보면 물이 줄어드니 중간 중간에 물을 보충하면서 끓입니다.

12시간을 고으니 이렇게 국물이 뽀얀 곰국이 되었어요.

끓이는 동안 계속 기름을 걷어냈지만 아직 기름이 많이 보이지요.

이렇게 작은 기름 방울들은 걷어내기 힘이드니

국을 차거운 곳에서 식혔을 때 위에 굳은 걸 걷어내면 쉽게 걷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한 소큼 끓일 때 고기도 함게 넣어 끓입니다.

 

 

파를 송송 썰어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어보니 고소하고 시원하니

우리집 식구들 저절로 흐---음 하는 소리를 냅니다.